차량 안전도 알려주는 ‘NCAP 등급’…10명 중 3명 “확인후 차 샀다”

김동용 기자 2025. 6.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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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충돌 시험 등으로 구성된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NCAP)'이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차량 구매 시 이를 확인하는 소비자는 10명 중 3명이 채 안 될 정도로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차량 간 등급 차이가 크지 않고 소비자 인식도 낮아 홍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차량 개발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는 KNCAP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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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시험 등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
이름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는 응답 60%
자동차 살 때 등급 확인 경험은 27% 그쳐
자동차 충돌 시험 등으로 구성된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NCAP)’이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차량 구매 시 이를 확인해 본 소비자는 10명 중 3명이 채 안 될 정도로 활용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충돌 시험 등으로 구성된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NCAP)’이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차량 구매 시 이를 확인하는 소비자는 10명 중 3명이 채 안 될 정도로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NCAP는 자동차 충돌 안전성 등을 테스트해 등급을 매기는 자율적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5월 4주차(28일~6월2일)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 조사’를 통해 NCAP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매주 전국 20세 이상 남녀 중 향후 2년 이내 신차 구매 의향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과반인 58%는 NCAP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NCAP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들어본 적 없다’고 했던 응답자 중 21%가 ‘이름은 몰랐으나 알고 있었다’로 바뀌었다. ‘여전히 모르겠다’는 응답은 38%였다. 정확한 이름까지는 알지 못해도 자동차 충돌 시험 등으로 구성된 평가 제도가 있다는 것은 응답자 10명 중 6명(62%)이 알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NCAP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는 드물었다. 처음부터 NCAP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한 42% 중 NCAP에 대한 설명을 보고 ‘알던 것과 동일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명 중 1명(14%)에 그쳤다. ‘일부만 알고 있었다’는 응답이 28%로 2배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NCAP에 대해 ‘처음부터 정확히 알고 있던 소비자’는 14%인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5월4주차(28일~6월2일)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 조사’를 통해 NCAP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의 NCAP 활용도도 미흡했다. 현재 보유 중인 차량을 구매할 당시 NCAP 등급을 확인해 본 소비자는 27%에 그쳤다. NCAP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62%의 소비자를 기준으로 해도 구매 전 등급을 확인한 사람은 절반 미만인 셈이다. 

응답자 중 가장 눈에 띈 계층은 수입차 이용자였다. 이들은 차량 구매 전 NCAP 등급을 확인한 비율이 40%로 국산차 이용자(24%)보다 2배가량 높았다. NCAP 인지율도 53%로 국산차 이용자(40%)를 앞섰다.

보고서는 “유럽·미국 등 NCAP이 보편화된 국가에서 수입된 모델의 NCAP 정보가 주요 마케팅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중시해 NCAP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KNCAP 누리집의 평가 결과를 보면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는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차량 간 등급 차이가 크지 않고 소비자 인식도 낮아 홍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차량 개발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는 KNCAP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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