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항공기추락 희생자 274명으로 늘어… 지상 사망자만 33명
이원주 기자 2025. 6. 14. 13:13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디바드에서 12일 오후 1시 40분 경(현지시간) 발생한 에어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로 인한 희생자 수가 274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4일 보도했다. 탑승객 중 사망한 인원 241명을 제외하면 33명이 지상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매체는 “항공 사고로 지상에서 사망한 피해자는 대부분 아마디바드의 BJ 의과대학 학생이나 교직원 등 관계자일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인도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가려던 에어인디아 171편은 이륙 직후 곧바로 고도를 잃기 시작해 건물 밀집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한 비행기가 덮친 지역이 바로 이 의과대학의 기숙사와 식당 등을 포함한 학교 시설이었다.

니라즈 바드구자르 인도 합동경찰청장은 “이 의과대학 캠퍼스 내 학생식당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이 언론에 밝혔다. 사고조사 당국이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14일 현재까지 총 319편(片)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기종은 2011년 처음 상업 비행을 시작한 보잉사의 B787-8 기종이다. 사고 기종은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사에서 제작한 엔진을 장착하고 2013년 제작돼 에어인디아에서 인계된 기체다. 기령은 11년 7개월이다.

사고 직후 새 부딪힘(버드스트라이크)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현지 조사 당국은 버드스트라이크일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박스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고 원인을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기체 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 항공안전청(EASA) 등에서 해당 기종에 대한 관할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두 기관에서 특정 기종을 영공 진입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인 셈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 같은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는 사고 직후 자체적으로 자국의 보잉 B787 기종 중 GE 엔진을 장착한 기종에 대해 매 항공편 출발 전에 항공전자시스템과 엔진 구동, 연료 계통과 객실 공조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항목에 대해 정밀 안전 점검을 일일이 실시하라고 각 항공사에 지시하는 동시에 15일 이내 사고 기종에 대한 엔진 출력 보장 검사 및 반복적인 결함에 대한 정비 조치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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