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인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들여다볼수록 새롭다, 청년화가 6인의 세계 엿보기
촉망받는 젊은 작가 작품들
총 59점 K1·K3관에서 전시
왜곡·변형되는 이미지 통해
오히려 현실을 드러내기도
자본과 구원·자전적 서사 등
현실 저편의 고민들 투영돼
회화는 본질적으로 왜곡되는 드라마가 아닐까. 현실의 이미지가 캔버스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변형된 내러티브가 만들어지고, 저 이미지를 감상자가 응시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의 굴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화를 ‘두 번의 거짓말’이라고 단정할 순 없을 것이다. 비틀린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해석하는 과정에서의 또 다른 왜곡이, 때론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비추는 ‘거울’이 되곤 해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들이 오히려 현실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이 과정에서 감상자는 다시 현실을 더 꿰뚫어 보곤 한다.
![유신애 ‘Innovation in Exploitation’(194×112.1㎝). [국제갤러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4/mk/20250614091502841qfqa.jpg)
먼저 유신애 작가의 캔버스 3점이 눈에 띈다. K1 한쪽 벽면에 나란히 선 작품들로, 왼쪽부터 ‘A Large Organization of Humans Will Always Find a Way to Suck’ ‘Innovation in Exploitaton’ ‘Fishing Fantasy’가 걸려 있다. 이들 작품은 천둥과 먹구름, 푸른 들판, 거대한 광야를 배경으로 수직으로 우뚝한 기계가 중앙에 배치돼 있다. 일견 파친코 기계를 연상시키는데, 자세히 보면 여성들의 왜곡된 신체가 배치돼 있다.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파친코 기계는 자본주의 사회 속 생존에의 갈망을 가장 기계적으로 은유한다. 흔해 보이는 파친코 기계와의 확률(운) 대결에서 승리해야만 저 드넓은 자연 속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역설이 작품에 서린 듯하다. 이성휘 큐레이터는 “자본에 대한 속물적인 갈망과 구원은 곧 판타지라는 메시지가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고전회화의 양식을 차용한 점이 유신애 작가 세 작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등어 ‘Room Tone_그 뱀이 허물을 벗었다’(162.2×130.3㎝). [국제갤러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4/mk/20250614091504256ldjh.jpg)
현장에서 만난 고등어 작가는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없고, 제 안에서 발생하는 이미지들을 집요하게 끌어가면서 장면을 구성했다. 신체 이미지를 둘러싼 불안과 긴장의 내러티브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은새 ‘Bruised Eyes’(200×160㎝). [김유태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4/mk/20250614091505600cvjm.png)
![정이지 ‘Secco1’, ‘Secco2’, ‘Secco3’(각 60.4×91㎝, 위쪽부터). [김유태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4/mk/20250614091506909lhtw.png)
![전병구 ‘무제’(35X28cm). [국제갤러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4/mk/20250614091508269xpgv.jpg)
전시장에서 만난 전병구 작가는 “회화는 하나의 창이다. 대다수의 창이 내부와 바깥세상을 연결해준다면 한 방의 어두운 창은 반사된 자신을 비춘다”며 “마찬가지로 저의 회화 역시, 때로는 지나간 현실 너머의 세계를 감각하는 창, 때로는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작품관을 내비쳤다.
![김세은 ‘토르소의 안쪽 얼굴’(298X245cm). [국제갤러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4/mk/20250614091509587mlkf.jpg)
전시는 7월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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