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찍고 집에 가야지"...'귀궁' 김지연이 밝힌 육성재와 스킨십 속내 [인터뷰]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5. 6.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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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배우 김지연./사진=킹콩 by 스타쉽

기대감을 넘어 만족감을 안겼다. 안방극장에서 연이은 사극 장르를 통해 이제 '믿고 볼 수 있겠어'로 신뢰감도 높였다. '아이돌 출신'이란 수식어도 이제 필요치 않은, '배우 김지연'이다.

김지연은 지난 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귀궁'에서 무녀 여리 역을 맡은 김지연은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극,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귀궁'에서 '장르 배우'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작 2022년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2023년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에 이어 '배우 김지연'의 존재감을 안방극장에 제대로 새겨놓았다. 

또한 김지연의 열연은 동시간대(금, 토요일 오후 10시대)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서 '귀궁'을 생존케 했다. '귀궁'은 최종회 자체 최고 시청률 1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다음 도전에 기대감을 높인 김지연을 아이즈(IZE)가 만났다.

배우 김지연./사진=킹콩 by 스타쉽

-'귀궁'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마지막 방송을 다 같이 봤다. 촬영 끝나고 쫑파티 할 때, '드라마가 잘 돼서 이런 자리가 또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감독님이 감사하게도 (자리를) 만들어주셨다. 큰 스크린으로 (마지막회를) 봤다. 스태프, 배우 모두 고생했다. (잘 돼서)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결과가 좋아서 감사하고,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귀궁'에서 귀신(원한귀)와 대면 장면, 빙의 장면, 팔척귀와 대결 등 여러 장면이 인상 깊었다. 시청자들의 호응도 나온 장면이 숱하다. 배우가 직접 뽑은 자신의 최고의 장면이 있는가.

▶ 16부에서 팔척귀와 마지막으로 대적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걱정이 많았던 신이기도 했다. 3일 촬영을 했다. 여리랑 왕(김지훈)의 대면, 또 화덕차사에게 빙의된 모습, 강철이 왕과 싸우는 촬영이 하루였다. 모두가 많이 공들여 찍은 신이다. 그래서 애정이 간다. 마지막 빌런을 처치하는 장면이었다. 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신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굿 장면에 대한 후유증은 없었는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 무당이라는 직업이 아니었지만, 여리의 능력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판타지처럼 풀어낼 거라고 했다. 굿도 실제 굿이 아니었다. 한국 무용을 배워 두 달 정도 준비를 했다. 실제 굿을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독경도 배우러 다녔고, 무용도 판타지적으로 잘 풀어서 예쁘게 담긴 것 같다.

배우 김지연./사진=킹콩 by 스타쉽

-극 중 육성재와 호흡이 좋았다. 과거 아이돌 연습생 시절부터 친구였다. 친구지만 로맨스 감정이 잘 표현됐는데, 실제 사귄다는 얘기도 들었을 법하다.

▶ 저희가 16년 동안 아무 일 없었으면, 앞으로도 아무 일 없지 않을까요. 연기는 편하게 했다. 제 표정에 대해서도 이상하지 않은지 물어보기도 했다. 그게 도움이 됐다. 

-친하다는 점 때문에 연기하는데, 감정에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는 않았는가.

▶ 처음에 걱정했다. '감정 집중할 수 있을까?' 했다. 같은 그룹 멤버와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저희가 열악한 환경이었다. 새벽까지 촬영하다 보니까, 어색한 거 없이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하니까 훨씬 편했다. 저희 비즈니스다.

-친한 사이라는 점 때문에 스킨십 장면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 그런 게 머리에 들어올 생각이 없었다. 진짜 '빨리 찍고 집에 가야지' 했다. 다들 그런 거 없이 어떻게 해야 각도가 예쁘게 나올까, 그런 얘기를 했었다.

-극 중 여리의 감정신이 진폭이 컸다. 할머니와 관련한 장면도 그렇고, 강철이와 감정신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할머니 장면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리고 (강철이와) 로맨스로 바뀌는 감정은 어려웠다. 감독님과 육성재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맞췄다. 

-극 중 왕 이정 역과 김지훈과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또 윤갑의 몸에 들어가기 전 이무기 강철이 역의 김영광과는 짧은 호흡이었지만 어땠는가.

▶ 김지훈 선배님은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저와 육성재까지 셋이 붙을 때가 많았다. 그때 선배님이 '이렇게 해보면 어때?' '이런 말투는 어때?'라고 제안을 해주시기도 했다. 좋았다. 여기에 김인권 선배님과 넷이서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왕 주위에서 위치를 돌아가면서 선정하기도 했다. 김지훈 선배님이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고, 많이 배웠다. 집중하게 만드는 게 있었다. 그래서 신기했다. 감사하다.

김영광 선배님은 (촬영이) 많이 겹치지 않았다. 특별출연이어서 고생을 많이 하고 가셨다. 육성재와는 또 다른 티키타카가 있어서 재밌었다. 

-'귀궁' 최종회 엔딩이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은 것 같기도 했다. 시즌2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는가. 

▶ 감독님이 얘기하신 적이 있다. '어차피 지금부터 대본 쓰려면 오래 걸린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작품 있으면 하고 오세요'라고 하셨다. 시즌2는 (시청자들이) 찾아주셔서 간다는 거니까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배우 김지연./사진=킹콩 by 스타쉽

-전작 '조선변호사'에 이어 '귀궁'으로 TV 드라마에선 2연속 사극을 했다. 다른 장르의 사극도 도전해 보고 싶은가.

▶ 또, 사극을 하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시대의 사극을 해보고 싶다. 비주얼 부분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연기로 승부 보지 않으면 어려울 텐데, 내가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번 '귀궁'을 통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혹시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면서 얻고 싶은 수식어 또는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 다른 작품을 볼 때, (배우의) 본체가 생각나지 않는 게 좋다. 얼굴, 목소리 아는 배우인데, 작품에 나왔을 때 그게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게 어렵기도 하지만, 제 목표는 본체가 생각나지 않는, 캐릭터만 생각나는 배우이고 싶다. 그리고 요즘 드는 생각은 어디에서든 낯설지 않고 싶다. 사극이든, 현대물이든 어느 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차기작이 송강호, 이성민, 구교환 등이 출연하는 새 드라마 '내부자들'이다. 차기작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만나게 될까. 

▶ 이전 작품에서는 제가 거의 직업이 없었다. 그래서 직업을 갖고 싶었다. 이번에 형사 캐릭터다. 캐릭터가 좋고, 매력적이다. 제가 보여드릴 모습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이 될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멋진 형사는 아니다. 재미있을 것 같다. 

-배우 김지연, 앞으로 연기 활동은 어떻게 만들어 갈까.

▶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연기 욕심이 커졌다. 제가 작품을 할 때 1년에 하나 정도는 찍는다. 촬영 때는 저를 다 쏟아붓는 편이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작품마다 잘 만들어내고 싶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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