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도? 여기도 나왔어"…한 달 간 5개 유니콘 탄생에 들뜬 유럽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14일 글로벌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5월 한 달 간 전 세계에서 총 13개 스타트업이 새롭게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회사 가치는 총 217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 1~5월 누적 기준으론 51개 스타트업이 유니콘 지위를 획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4개)보다는 적지만 2023년 같은 기간(41개)과 비교하면 확연히 늘어난 수준이다.

사업분야는 △영업·마케팅 △방위기술 △데브옵스(DevOps·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의 합성어) △생명공학 등 다양했다. 특히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프트오프(앱 마케팅 솔루션·미국), 팔로아(고객상호작용 자동화 플랫폼·독일), 테케버(항공감시시스템·포르투갈), 퀀텀시스템즈(무인 드론 제작·독일), 와이어리스로직(IoT 디바이스 관리·영국), 파토스(AI 신약 개발·미국), 포터(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인도) 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며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달 IPO(기업공개)·M&A(인수합병) 등으로 유니콘에서 제외된 전 세계 업체는 총 6곳으로 이들 기업가치는 134억달러(약 18조3000억원)다. 이스라엘의 이토로, 미국의 힌지헬스와 MNTN, 인도의 아더에너지 등 4곳이 증시에 상장했다. 코딩 스타트업 윈저프는 오픈AI에, 냉동스무디로 유명한 식품업체 데일리하베스트는 초바니에 각각 인수됐다.

크런치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올 1~5월 클린테크 관련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87억달러(약 1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특히 시리즈A·B 등 초기 단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 클린테크 투자 건수(17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미국 에너지부가 청정에너지 및 탄소 포집 등과 관련한 수십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보조금을 취소한 것이 클린테크 분야 벤처투자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고 크런치베이스는 짚었다. 초기 스타트업의 투자 감소는 유니콘 및 IPO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처럼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실리콘랜치, 헬리온에너지, 메인스프링에너지 등 몇몇 스타트업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벤처캐피탈·테크 분야 칼럼니스트인 조안나 글래스너는 "AI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폭염·폭설 등 기후변화 문제가 심화하고 있어 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계속 미루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테크크런치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라스트마일(마지막 단계) 배송로봇 업체인 코코로보틱스가 추가 자금 조달을 마쳤다. SNR 벤처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펠리온벤처파트너스·오프라인벤처스 등을 비롯해 올트먼 등이 참여했다. 직전 투자는 2021년 36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라운드다. 누적 투자금은 1억1000만달러를 웃돈다.
2020년 설립된 코코로보틱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마이애미·시카고·로스앤젤레스·헬싱키 등에서 약 1300대의 배송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배송 서비스인 도어대시·우버이츠는 물론 서브웨이·윙스탑·잭인더박스 등 식품 브랜드와도 협력하고 있다.
로봇에 90리터 상당의 식료품이나 상품 보관이 가능하며 지금까지 50만건 이상 배송을 완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속 15마일(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더 느린 속도로 운행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3월에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로봇이 장애물을 피하는 등 현장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잭 래시 코코로보틱스 CEO는 "미국 전역에서 로봇배송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로봇이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자전거 배달원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안·그리녹스·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등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E 투자 라운드에서 세콰이어캐피탈, 악셀, 코튜, 사이버스타츠 등 기존 투자사 상당수가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요탐 세게브 사이에라 CEO는 "보안은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의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시장 검증을 마친 데이터 보안 기술에 투자가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사이에라는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조직의 민감 데이터를 식별·분류·보호할 수 있는 AI 보안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21년 설립됐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와 보호가 기업 보안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사이에라의 기업가치도 뛰었다.
실제 사이에라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0%를 웃돌고 전 세계 직원수는 800명을 넘어섰다. 해외 10개국 이상으로 사업지역도 확장한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스라엘 기반 데이터 유출방지 스타트업인 트레일 시큐리티를 1억62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신규 투자금은 제품 기능 고도화, 해외 확장, 전략적 인재 영입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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