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살 때 금리만 따졌는데…"팔 때 수백만원 이득" 더 싸게 사려면
중고차 가격 보장 등 각 금융사 혜택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큰 고민은 가격이다. 특히 카드나 캐피탈 등에서 자동차금융을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한다. 금융사 상품에 따라 금리가 다르고, 이에 따라 차량 구매 가격에도 차이가 생긴다. 게다가 단순히 금리만 비교해선 안 된다. 금융사가 진행하는 각종 프로모션을 잘 챙기면 더 경제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에서 자동차할부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신차를 구매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최저 연 3.5%에서 최고 연 11.2% 수준이다. 현금 구매 비율은 30%, 대출 기간은 36개월로 설정했다.
금리는 자동차금융에서 중요한 요소다. 금리에 따라 차량 구매 가격이 수십만원 차이 날 수 있다. 가령 5500만원 차량을 구매하면서 약 3000만원을 36개월 할부로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금리가 1%P(포인트) 높으면 총납입금은 약 50만원 비싸진다.
금리만 보면 카드사 금융 상품이 캐피탈보다 경제적이다. 하나카드가 3.5%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금리는 6.3%, 전분기 평균 실제 금리는 4.4%다. 이외에도 우리카드와 삼성카드 다이렉트 자동차할부 상품이 각각 3.9%와 4.0% 최저 금리를 기록했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상품의 경우 전분기 평균 실제 금리가 3.97%로 하나카드의 4.4%보다 더 낮았다.
카드사 자동차금융 상품을 이용한다면 이벤트나 특별 프로모션 진행 여부를 잘 살펴보는 게 좋다. 특히 카드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한다면 캐시백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다. 가령 KB국민카드의 경우 고객이 신차 전용 특별한도 증액과 프로모션 응모 후 최대 50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다면 1.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시중은행에서도 자동차금융 할부 상품을 취급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신차 할부 상품 금리는 4.0%대 후반에서 6.0%로 형성돼 있어 카드사나 캐피탈보다 금리에서 경쟁력이 있진 않다.

중고차할부 금융 상품은 주로 캐피탈이 취급한다. 개인 신용평점 900점 이상, 대출 기간은 36개월 기준으로 중고차할부 금융 평균 금리는 6.0%대 중후반에서 8.0%대까지다. 단순 최저 금리만 보면 현대캐피탈이 2.70%로 가장 낮다. 다만 이는 현대·기아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때만 적용되는 금리다.
이 외에는 KB국민카드 다이렉트 상품이 4.83%로 가장 낮은 금리를 보였다. 전분기 실제 적용된 평균 금리 기준으로는 KB캐피탈 다이렉트 상품이 6.34%로 가장 낮았다.
단순 금리뿐만 아니라 금융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비교하는 것도 좋다. 현대캐피탈은 차량반납 유예할부나 K밸류 할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 개월 수에 따라 중고차 가격을 최고 70%까지 보장한다. 차량 이용 이후 판매할 때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이득을 볼 수 있어 단순히 금리가 낮은 상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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