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옷 어때요?" 딱 맞게 추천…삼성 '움직이는 AI' 볼리 나온다

이번 투자에서 스킬드AI가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6조원에 달한다. 스킬드AI는 로봇을 위한 범용 AI 개발을 위해 2023년 설립됐다. 실제 세계의 물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사족보행 로봇부터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까지 '로봇의 두뇌'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투자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로 늘리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이자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단장에 앉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로봇 알고리즘 스타트업인 '피지컬 인텔리전스'에도 소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휴머노이드 개발 스타트업인 '피규어AI'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로봇의 두뇌부터 몸체까지 폭넓은 투자다.
삼성전자의 로봇에 투자하는 이유는 로봇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S인사이더에 따르면 가정용 로봇시장 규모는 2023년 101억5000만달러(14조원)에서 2032년 488억5000만달러(6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 개발은 대부분 끝난 상태로 막바지 세부 기술 점검과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사용과 같은 환경에서 사용자 행동과 사용 편의성 고도화, 성능 지표 등을 분석해 볼리의 AI 활용 성능과 적응력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볼리는 AI 기능과 함께 카메라, 센서, 마이크, 프로젝터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스마트 기기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음성에 반응해 대답하거나 프로젝트로 벽이나 바닥에 관련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멀티모달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의 음성 뿐만아니라 카메라 시각 데이터, 주변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앞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볼리는 출근할 때 옷차림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식사에 어울리는 와인 선택에도 도움을 준다. 또 삼성 스마트싱스와 연계해 에어컨, TV 등 가전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볼리 개발 과정에서 미국 등에 지형 인식, 외부 스마트 기기 인식, 프로젝트 투사 관련 특허 등을 출원했다.
로봇 시장에는 국내외 스마트폰, 가전 업체들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도 가정용 AI 로봇 'Q9' 선보이고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로봇청소기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가정용 AI 로봇'에 필요한 기술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다. 중국 로보락이 최근 출시한 로봇청소기에는 로봇팔까지 달렸다.
중국 가전업체 TCL은 올해 CES에서 AI 로봇 '에이미'를 공개했고,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기업 아너는 최근 자체 AI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애플도 가정용 AI 로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해킹 등에 따른 사생활 보호 문제와 높은 가격이 초기 가정용 로봇 시장의 걸림돌로 보인다"며 "또 소비자가 가정용 로봇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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