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르다"더니…결국 개딸 닮아가는 한동훈 강성 팬덤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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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막상 이런 문자를 받으면 안 좋은 감정이 듭니다."
국민의힘 내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층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보여주며 하소연했다.
한 전 대표의 강성 팬덤을 일컫는 소위 '한딸'들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한계 6선인 조경태 의원을 추대하자며 의원들에게 보내고 있는 '문자 폭탄'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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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막상 이런 문자를 받으면 안 좋은 감정이 듭니다."
국민의힘 내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층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보여주며 하소연했다.
한 전 대표의 강성 팬덤을 일컫는 소위 '한딸'들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한계 6선인 조경태 의원을 추대하자며 의원들에게 보내고 있는 '문자 폭탄'을 두고 한 말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휴대폰 번호를 공유하며 "조경태 의원 추대 문자를 돌리자"고 결의한 뒤 실제 행동에 옮기고 있다.
친한계 조 의원이 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당이 좀 더 크게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저의 쓰임새가 있다면 한 번 고려해 볼 수는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체 명단과 개인 휴대 전화번호가 공개됐다. 해당 글에는 의원들에게 쉽게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의 링크도 첨부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동안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6일 경선을 치른다.
당내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팬덤을 이르는 '개딸'(개혁의 딸)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통령의 지지층은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거나 지역구 행사에 찾아가 항의하는 등의 방식으로 당내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이후 이 대표의 당내 입지가 '원톱'으로 공고해진 뒤 민주당은 '당원 주권 강화' 정책을 폈고, 이들의 힘은 더욱 강화한 상태다.
◇ "직접 민주주의? 그건 착각…이건 전체주의다"
문자를 받은 의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 의원은 "거의 욕설을 섞어 특정 인물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라는 협박성 문자를 보낸다"며 "지지하는 마음은 이해하고 감사하지만,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지지층에게선 오히려 '앞으론 개딸처럼 더 독하게 하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팬덤 형성 초기에 있었던 '개딸과는 다르게 하자'는 등의 경계심도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 전 대표의 온라인 팬클럽인 '위드후니'에서 지지자들은 '문자 폭탄'과 관련한 뉴스를 공유하며 "잘하고 있다. 진작 적극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 더 열심히 문자 보내기 운동을 해야 한다", "개딸처럼 독하고 악랄하지 못해서 그동안 한 대표님과 지지자들이 벌레 취급받았다. 개딸처럼 굴어서 남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고, 이재명처럼 (한 전 대표를) 대통령 세울 수 있다면 지금부터 개딸처럼 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런 행동을 '직접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 것 아니냐.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에 가까운 것"이라며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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