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한동훈은 '6대 4', 김문수는 99.5%… 친윤-친한 마지막 승부는?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갈지,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할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과 TK(대구·경북) 3선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친윤(친 윤석열)과 친한(친 한동훈) 세력의 당권 대결을 앞둔 전초전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국민의힘 최대 관심사인 당권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성원-송원석 원내대표 2파전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리더십 부재로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파괴적인 재창조를 해야 할 시기에 개혁은 뒷전이고 당권 싸움에만 매몰된 것 같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 등 5대 개혁안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사퇴를 선언하고서도 1 주일이나 권한을 행사하다 사퇴했습니다. 그 사이 지난 11일에는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가 비대위원장에게 알리지도 않고 1시간 전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개혁과 쇄신은 다음 지도체제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김용태 비대위 이후 또 다른 새 비대위로 갈지 아니면 당 대표를 뽑을지부터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요. 오는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도체제의 방향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12일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같은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불출마를 결정했고, 구 주류인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나경원·박대출 의원은 송 의원 출마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됐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지역 대결, 계파 대결로 보고 있습니다. 김 의원과 송 의원이 수도권과 경북에서 나란히 3선을 했다는 점에서 수도권 대 영남권의 대결로 비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한동훈 후보의 캠프에서 몸 담았던 점에서 친한계로 분류되고, 송 의원은 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영남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두 후보 모두 계파색이 옅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각 친한계와 구 주류의 지원사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한동훈 대 김문수의 대결을 연상하게 합니다.
◇원내대표 선출 후 전당대회 개최 예고
이런 부분을 의식한 듯 김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고 했고, 송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를 보고 친윤이다, 친윤계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계파나 색깔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는 16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차기 지도체제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친한계는 전당대회 개최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고, 범친윤으로 분류되는 송언석 의원도 9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친한계 대표주자는 당내 유일하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입니다.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 62.8%의 지지를 얻었고,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40% 가까운 당원 지지로 존재감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갖게 되고, 상황에 따라서는 다음 총선의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친윤계 입장에서는 한 전 대표의 존재가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의 대항마로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소환되고 있습니다. 구주류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당권 도전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조차 출마 가능성을 100%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선 후 거의 매일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전 대표와 김 전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지아, "나가야 6 이면 안된다 4"
■한지아 의원-"(한동훈 전 대표가) 나가야 된다가 6이면 절대 나오면 안 된다가 4입니다. 전체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친한계 내에서도 그렇고요. 그런데 4, 나오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은 개인을 위해서 정치적으로, 이걸 장기 로드맵으로 갖고 가야 되지 여기에 또 나오게 되면 힘들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합니다."(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배현진 의원-"그런데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처음부터 (한동훈 전 대표가) 강력하게 나간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이런 이런 상황과 환경 때문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 의견들도 강력하게 있다 보니까 고민을 이제 막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1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가 돼서 우리 당을 쇄신시켜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많으니까 고심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권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 정도 비율? 6 대 4 내지는 7 대 3. 저는 4 내지 3에 포함돼 있는 사람인 거고요."(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윤희석 전 대변인-"저는 (김문수 후보가) 99.5% 당권 경쟁에 뛰어드실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패한 장수인데 다시 당권 도전을 해서 뭔가를 하겠다는 것을 당원이나 또 여론조사에 참여하실 국민분이 받아들일 것이냐. 받아들이면 받아들이는 대로 가는 거고요. 어차피 나오시겠다고 하는 건 자유 의지이기 때문에 존중을 해야죠."(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김문수 후보는)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고 할 것 같으면 당 대표에 출마할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내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런 당 대표가 안 나오는 것이 나는 현명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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