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위한 착한기술" 비바테크 사로잡은 한·일 의료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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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잃은 사람도 팔뚝의 근육 움직임을 통해 의수를 정교하게 조정한다. 신발에 진동을 줘 시각장애인이 혼자서도 길을 잘 찾을 수 있게 안내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11~14일(현지시간)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는 의수·의족이 필요한 장애인, 감정(멘탈 헬스) 관리가 힘든 사람 등을 위한 다양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비바테크 측은 한국·일본·프랑스 국적의 이른바 '착한기술' 스타트업을 전시장을 방문한 전문가·미디어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 만드로(Mand.ro)는 전자의수 스타트업이다. 반지·팔찌와 같은 센서로 근육 움직임을 감지, 로봇손(의수)을 조종하는 웨어러블 근전도(EMG) 기반 기술을 이번 비바테크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상호 대표는 자신의 팔에 센서를 붙이고 악수하듯 손을 쥐었고, 신호를 받은 의수는 그의 동작대로 손가락 부분을 오므렸다.
만드로는 3D 프린팅 기반의 첨단 전자의수 개발이 특기다. 이상호 창업자 겸 대표는 3D 프린터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의수 관절부위를 미세하게 움직여 맞춤형으로 악력(쥐는 힘)을 조절하고 기존 제품보다 가격은 낮췄다. 만드로는 지난해 미국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만드로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일반인도 쓸 수 있는 상용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만드로 가까운 곳에는 일본 스타트업 '아시라세' 부스가 위치했다. 아시라세는 신발 내부에 진동 센서를 부착, 시각장애인의 보행 경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장치를 공개했다. 이런 종류로는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보행안내를 받으려면 기존엔 음성에 의존했으나 이 장치는 진동을 이용한다. 현장에서 '유니콘팩토리' 기자를 만난 카아먀 유카 COO(최고운영책임자)는 "GPS를 활용,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양발에 다르게 진동을 줘서 왼쪽, 오른쪽 등으로 보행을 안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라세는 2021년 일본의 글로벌자동차기업 혼다에서 태동했다. 혼다는 내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해커톤 '이그니톤'을 통해 직원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모았고 아시라세는 이그니톤에서 처음 배출한 스타트업이다.
비바테크 개최국 프랑스의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버디요(Buddyo)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심전도(ECG)를 측정분석할 수 있는 의료로봇을 선보였다. 이를 활용하면 의료비를 아끼고 예방 기능도 높인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한 개 당 2000유로(약 315만원) 정도로 올 하반기 전세계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에모봇(Emobot)은 휴대폰 카메라와 마이크를 활용해 사용자의 표정, 음성, 대화 패턴을 분석하고 기분 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한다. 이용자가 특별히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모니터링, 우울증 및 불안 등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돕는다는 게 특징이다.
스킨메드(SkinMed)는 간단히 피부질환 검진이 가능한 렌즈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렌즈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고 피부 사진을 찍으면 다양한 암 가능성을 바로 분석해준다. 프랑스의 피부암 검진전문 바이오기업 아나픽스메디컬과 협업했다.
이 5개 기업은 모두 비바테크와 세일즈포스가 협력해 전시장에 마련한 'AI 애비뉴' 공간에 부스를 설치했다. 또 비바테크가 올해 도입한 '변화를 위한 기술'(Tech for Change)이라는 배지를 회사 안내판에 부착했다. 비바테크 관계자는 "AI 기술이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사람 중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례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에블랩 인사이트는 얼굴 각 부위를 40여개 수치로 측정해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솔루션, 중국 휴머노이드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최신 AI 기반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공개했다. 비바테크 2025는 14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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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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