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카누 대회...강에 들어간 소피아만 아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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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열린 카누 대회.
그림책 '노오올라운 카누 대회'는 카누 대회에서 벌어진 한바탕 소동을 다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을 앞서려고 만든 기이한 장치들과 기상천외한 반칙들 때문에 결국 카누 대회는 우당탕탕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아빠는 소피아가 스노클링을 하느라 카누 대회를 못 본 줄 알지만, 사실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순간을 목격한 건 소피아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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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도를레앙 '노오올라운 카누 대회'

강에서 열린 카누 대회. 출발 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관중들은 목이 터져라 그들을 응원한다. 대회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지만 단 한 사람, 소피아는 경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 대회 시작 직전 아빠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스노클링 마스크가 더 궁금하다. 소피아는 마스크를 쓰고 풍덩 강에 뛰어든다.
그림책 ‘노오올라운 카누 대회’는 카누 대회에서 벌어진 한바탕 소동을 다뤘다. 물밖 관중들은 물살을 가르며 열심히 노를 젓는 선수들을 바라보지만 물에 뛰어든 소피아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본다. 물속에서 보니 모든 카누 아래에는 비밀이 있었다. 배 아래에 잠수정, 기계 다리를 달아 움직이는 카누가 있는가 하면, 스쿠버다이버나 물고기들이 카누를 끌고 가는 팀도 있었다. 물 위에선 정정당당한 승부처럼 보였지만 물속에선 온갖 반칙이 난무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을 앞서려고 만든 기이한 장치들과 기상천외한 반칙들 때문에 결국 카누 대회는 우당탕탕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경쟁이란 무엇인지, 이기는 것이 전부인지 책은 유쾌하게 묻는다. 또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남들과 다르게 볼 때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가만히 말해준다. 아빠는 소피아가 스노클링을 하느라 카누 대회를 못 본 줄 알지만, 사실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순간을 목격한 건 소피아뿐이었기 때문이다.
캐릭터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다채로운 색감이 그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작가 마리 도를레앙은 이 책으로 프랑스 어린이들이 직접 뽑는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2025~2026)에 선정됐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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