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고 말려야 비로소 비단

최기웅 2025. 6. 1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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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함창읍 오동리 명주생산 농가에서 갓 삶아낸 명주 원단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로 만들어진 명주는 맑은 색과 비단 본래의 특성인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 3~8시간 동안 삶은 뒤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1980년대 초 함창지역의 명주 생산 농가는 200여 곳이었으나, 현재는 값싼 나일론과 화학 섬유에 밀려 겨우 5곳만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고급 비단인 명주는 한복과 스카프를 비롯해 수의(壽衣)의 주 원단이다.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허호(66·사진) 허씨비단직물 대표는 “식물성 원료인 모시와 무명과 달리, 명주는 동물성 원료로 만들어진다”며 “자연 섬유 중에서 명주가 단연 으뜸이다”고 말한다. ①뽕잎을 먹고 있는 봄누에. 누에고치 하나에서는 1.5㎞ 길이의 실이 나온다. ②물에 불린 누에고치에서 실이 나오고 있다. ③ 해사기로 타래실을 얼레에 감고 있다. ④감물로 염색한 명주 스카프.

사진·글=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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