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에도 50% 관세…자동차도 인상 압박
[앵커]
미국이 냉장고와 세탁기를 철강 관련 제품으로 분류해 관세 50%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25%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품목들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철강이 포함된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더 부과해 온 미국이 해당 제품 목록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추가했습니다.
철강 제품 관세는 이번 달 초부터 50%로 인상돼 있습니다.
새 조치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냉장고와 세탁기는 23일부터 철강이 들어간 만큼 50% 관세를 물게 됩니다.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냉동고, 오븐 등도 마찬가지인데, 관세가 무서우면,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세우라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때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결국 LG가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한 걸 큰 성과로 자랑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월 : "월풀(미국 회사) 세탁기 공장은 문을 닫을 뻔했습니다. 한국이 세탁기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현재 25%인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더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역시, 관세를 많이 부과할수록 더 많은 외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제조업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품 1위인 자동차 산업이 이미 25% 관세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세가 두배로 올라갈 경우 자동차 업계는 물론 한국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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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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