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고령 사찰 월리사, 노란 금계국 장관
[KBS 청주] [앵커]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등 여름의 초입에 들어섰는데요.
청주의 한 산골짜기에 초여름을 알리는 금계국 수만 송이가 활짝 피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청호 근처 샘봉산 자락.
여름의 초입에서 짙어지는 녹음 사이로 샛노란 물결이 넘실댑니다.
노란 꽃이 금빛 닭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금계국입니다.
도로 주변이나 주택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산비탈에 군락을 이루니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나들이객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경관과 여유를 만끽합니다.
[김동예·이숙자/청주시 옥산면 : "너무 예쁘고, 금계국이 요새는 산에 군데군데 피어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너무 많이 피어있어서 진짜 아름다워요."]
산 깊은 곳, 이 금계국 군락지는 충북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월리사 주지 스님 주도로 조성됐습니다.
7년 전, 절이 소유한 땅에 납골당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거절한 뒤 손수 칡덩굴을 걷어내고 땅을 갈아 씨앗을 뿌렸습니다.
[원철 스님/월리사 주지 : "이 좋은 풍광에 납골당을 하려니까 두고두고 욕먹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 뭘 하지?' 고민 끝에 다 좋아하는 꽃으로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개간한 땅만 만 6천여 ㎡.
한 번 피었다 진 금계국이 주변에 씨를 퍼트려 이제는 명소가 됐습니다.
[문장대/청주시 영운동 : "다른 데 가는 것보다 가족들하고 이런 데 오면 공기도 좋고 꽃구경도 하고 그래서 식구들도 자주 가자고 그래요."]
덩굴과 잡풀, 말라 죽은 나무들로 원시림에 가까웠던 산자락을 명소로 변화시킨 발상의 전환.
월리사는 앞으로 주변 만여 ㎡를 더 개간해 금계국 군락지를 골짜기 전체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 대통령, 추천 당일 특검 지명…신속 임명 왜?
- 핵 협상 결렬 위기 틈타 ‘안보 위협’ 정밀 타격
- G7 앞두고 재계 회동…관세 대응·성장 전략 논의
- 올해 1호 태풍 ‘우딥’, 중국 남부서 북상…선원 구조·휴교령 잇따라
- 텅 빈 상가…“가장 많이 없어진 건 음식점, 화장품 가게”
- 삼성·LG 타격 불가피…미국 가전 1위 뺏기나
- 기적의 11A 좌석…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걸어나왔다
- 세금 신고 앱 오류에 ‘줄줄이 가산세’…자영업자 분통
- 좌초 구축함 22일만에 진수식…김정은 “매해 두 척씩 취역”
- 김민석 ‘개인 채무·아빠 찬스’ 논란…“전액 상환·활용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