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하드캐리… 젠지, HLE 상대 리버스스윕으로 MSI 1시드행
[사직=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기적이 나왔다.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리버스스윕에 성공하며 2025 MSI 1시드를 확정했다.
젠지는 13일 오후 5시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로드 투 MSI 3라운드 한화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젠지는 이날 경기 승리로 3년 연속 MSI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15일, 14일 KT-T1전 승자와 2시드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정규시즌 1위 젠지와 2위 한화생명의 맞대결. 1세트부터 혈투였다. 경기 초반 '룰러' 박재혁이 연달아 2번 죽으면서 한화생명이 먼저 웃었다. 그러나 젠지는 17분경, 네 번째 용을 두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쵸비' 정지훈의 슈퍼플레이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세는 팽팽했다.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도 반격에 나서는 형태가 지속됐다. 젠지가 중요 순간마다 '피넛' 한왕호를 잡았지만 45분경, 억제기를 밀고 퇴각하는 과정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듀로' 주민규가 다소 허무하게 처리됐다. 한화생명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장로 드래곤을 처치했고 이후 미드 2차 대치 과정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의 환상적인 연계로 쵸비를 격퇴한 뒤, 그대로 젠지의 넥서스로 돌격하며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한화생명의 완승이었다. 1레벨 인베이드 과정에서 쵸비가 잡히는 사고가 발생하며 한화생명이 선취점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차곡차곡 이득을 쌓아갔다. 한타마다 자르반 4세-카밀-아리-레나타 클라스크의 CC연계를 이용, 침착하게 젠지의 챔피언을 처치했다. 연이은 한타 대승으로 '바이퍼' 박도현의 칼리스타가 과성장했고 이에 따라 단단한 젠지의 앞라인도 조금씩 무너졌다.
젠지는 24분, 제카와 제우스를 잡은 뒤 바론을 획득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번 일격을 당한 한화생명은 더 무섭게 젠지를 몰아붙였다. 결국 한화생명이 33분 만에 2세트를 가져오며 MSI 직행까지 단 1세트를 남겨두게 됐다.
3세트, 한화생명이 바텀 다이브로 룰러를 먼저 잡았지만 캐니언의 날카로운 미드 갱킹으로 젠지도 1-1을 만들었다.
균형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젠지가 2차례 미드 갱킹을 성공하면서 쵸비와 제카의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세 번째 용 한타에서 스카너-니코-오로라의 CC 연계로 젠지가 크게 앞서갔다. 계속되는 전투를 통해 미드-원딜의 성장 차이가 눈에 띄게 커졌고 결국 3세트는 젠지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4세트. 젠지가 마지막 픽으로 리 신을 고르며 승부수를 던졌다.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젠지는 초반 3용을 챙기면서 조합 강점을 살렸다. 그러나 4용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상대 주요 딜러를 잡은 뒤 상대의 네 번째 용까지 저지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젠지의 저력은 대단했다. 쵸비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계속해서 상대를 괴롭혔다. 여기에 세나의 포킹까지 더해지자 천하의 한화생명도 흔들렸다. 결국 한화생명은 바론 시도라는 승부를 던졌으나 캐니언의 환상적인 4인 당구로 바이퍼가 잡히면서 젠지의 승리가 확정됐다.
운명의 5세트.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 50개의 챔피언이 금지된 상황에서 양 팀 모두 다양한 조커픽을 꺼냈다. 젠지는 미드에서 조이, 한화생명은 미드 제이스, 정글 릴리야를 골랐다.
승자는 젠지였다. 캐니언이 강타 싸움에서 연전 연승을 거두면서 젠지가 18분 만에 3용을 쌓았다. 젠지는 자야의 궁극기가 없는 타이밍을 집요하게 노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생명이 4용 한타에서 캐니언과 함께 상대 4용을 저지하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이후 다섯 번째 용 한타에서 대패한 뒤 바론까지 상대에게 허용했다.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은 젠지는 결국 기적같은 리버스스윕에 성공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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