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공무원 뿐인데”…‘해수부 이전’에 세종시 상가 울상
[KBS 대전] [앵커]
새 정부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상권 침체와 공실로 어려움을 겪는 세종시 상가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시 부처 직원들은 물론이고, 민원인 방문까지 줄며 손님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 10명 중 9명은 공무원인 정부세종청사 주변 음식점입니다.
최근까지 탄핵과 조기대선 정국이 이어지며 회식 자제 분위기에 저녁 손님은 아예 뚝 끊겼습니다.
여기에 '해수부 이전'까지 추진되며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시 해수부 직원 9백여 명은 물론 관련 민원인 방문까지 줄어 손님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대표 : "정부청사 안에서도 부서 위치만 옮겨져도 손님들 오는 게 확연하게 차이가 나거든요. 기재부가 중앙동으로 들어가면서도 손님들이 많이 빠졌어요."]
사정은 인근 상가 밀집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처 이전이라는 악재가 겹치면 줄폐업도 우려된다는 게 상인들의 입장입니다.
대표적 경기 지표인 폐업률은 음식업이 14.6%, 공실률은 중대형상가가 25.2%로 이미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임두찬/세종시 나성동 :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갔던 식당이 갑자기 임대 표시가 붙어있는 경우 이런 게 아주 비일비재하니까…."]
때문에 부처 이전을 진행한다면 상권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동 상인회장 : "빠져나가는 인원에 대한 대책을 좀 세워서 그만큼의 인원을 다시 이쪽에 유입시켜 줘야지 상인들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종시의 인구증가율이 1%대까지 내려가며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해수부 이전까지 추진되며 정치적 위상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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