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도 못 건져요”…양파·마늘 농가들 ‘한숨’
[KBS 광주] [앵커]
요즘 전남 지역 양파와 마늘 주산지에서는 수확이 한창인데요.
햇양파와 햇마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확할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밭에서 캐낸 햇양파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양파를 망에 차곡차곡 담아내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한창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시기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양파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인건비와 자재비는 해마다 오르고 있지만 수매 가격은 매년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햇 양파 수매단가는 지난해보다 7% 이상 하락한 20킬로그램 한 망에 만 2천 원, 생산비는 한 망에 만 5천 원 정도입니다.
[유병열/양파 재배 농민 : "남을 게 없을 것 같아요 올해요. 인건비도 비싸지만 생산비가 많이 들어가니깐."]
대표적인 밭작물인 마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농민들이 갓 수확한 마늘을 내던지며, 가격 안정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올해 마늘 수매단가는 1kg에 3천5백 원, 4천8백 원인 생산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문장춘/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장 : "농협은 매년 생산비 조사를 해서 생산단가가 나오게끔 합리적인 수매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농가도 살고 농협도 살고 전라남도도 삽니다."]
농민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땜질식 지원만 반복하고 있다며 생산비 보장 제도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양파와 마늘 사주기 운동을 벌이는 등 농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계속된 가격 하락에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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