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의회와 인사 교류 중단” 선언…승진 자리 갈등 후폭풍

정슬기 기자 2025. 6. 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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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시가 주도권 더 갖고 있어”
홍준호 “균형 인사 원칙 깨면 중단”
▲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의회에 의회사무처 4급 승진 자리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인천시가 두 기관 간 '균형 인사'를 내세우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인사 교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호 시 행정국장은 13일 인천시의회 제302회 정례회 제4차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인천시가 요구하는 건 4급 승진 자리가 아니라 시와 의회 간 '균형 인사'"라며 "균형 인사 원칙이 깨진다면 인사 교류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최근 독립된 인사권을 바탕으로 5급 공무원 2명(2019년 승진자)을 4급 승진 대상으로 자체 선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 중 한 자리를 인사 교류 대상으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두 기관 갈등이 정례회까지 번진 셈이다.

김재동(국민의힘·미추홀구1)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시가 (인사 교류와 관련해) 주도권을 더 많이 갖고 있어 의회와 균형 있게 인사를 맞추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의회와 시가 반대 상황이라면 의회는 말도 못 꺼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 국장은 "의회는 기본적으로 인사권이 독립돼 있고 이를 존중한다. 하지만 인사 교류를 원한다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상호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균형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회 승진자가 시로 전입하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시는 2022년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시의회와 인사 운영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5급 이상 승진 인사의 경우 사전 협의를 통해 인사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의회사무처(120여명)와 시 본청(4000여명) 간 인사 규모 차이를 고려해 승진 기회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시의회는 내주 인사위원회를 열고 4급 승진 안건을 심의할 예정으로, 해당 인사 결과에 따라 인사 교류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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