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필수 검진'인데 1분이면 예약 마감…"초시계 필수"

최고운 기자 2025. 6.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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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건강검진은 국가가 정한 무료 필수 검진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정각에 열리는 서울 구로의 대형 소아청소년과 병원 영유아 건강검진 예약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국가가 정한 무료 필수 검진인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모두 8차례 받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성장·발달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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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가가 정한 무료 필수 검진입니다. 모두 8차례 받는데, 이걸 예약하는 게 유명 가수 콘서트 예약만큼이나 어렵단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거고, 대책은 없는지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기 정보는 미리 입력해 두고, 초시계도 준비했습니다.

[김다연/만 2세 아기 엄마 : 시간이 땡 되면 이 선생님 체크 한 다음에, 날짜 체크 한 다음에 바로 넘어가야 해요.]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정각에 열리는 서울 구로의 대형 소아청소년과 병원 영유아 건강검진 예약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다연/만 2세 아기 엄마 : 지금 20초 남았어요. 아 떨려.]

'꿀팁'을 모두 동원한 끝에 예약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김다연/만 2세 아기 엄마 : 오 됐어요. 오~! 저 화요일 오전 10시로 예약됐어요. 마감이에요. 지금 36초 지났어요. (마감이에요?) 네.]

국가가 정한 무료 필수 검진인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모두 8차례 받습니다.

문제는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받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통상 영유아 검진을 하고 병 의원이 받는 수가는 1명당 3~4만 원대.

같은 시간이면 감기 환자 여럿을 진료할 수 있다는데, 병원 입장에선 이게 이득입니다.

[양임용/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총무이사 : 키 재고 몸무게 재고, 두위 측정하고 문진표 작성된 거 직원이 입력하고 진찰하고 상담 이렇게 하면 총 시간이 사실 15분 이상 훌쩍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 시간 대비 수가를 비교하면 당연히 효율성은 굉장히 떨어집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병·의원이 시간과 인원을 제한해 영유아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인력 수급 부족도 병원 쏠림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입니다.

소아청소년과가 태부족한 지방은 검진을 위해 멀리까지 가거나,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를 찾고 있습니다.

[양임용/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총무이사 : 검진해야 하는 건 맞는데 소아과는 점점 줄고 있고 (검진) 하는 곳에는 대기가 많고. 놀고 있는 병원에는 대기가 적고. 이런 구조적인 것들을 어떻게 맞출 것이냐.]

영유아 건강검진은 성장·발달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적정한 수가 산정과 전문 인력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나영)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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