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거머쥔 '어쩌면 해피엔딩'…주역은 현지화 이끈 '윌휴콤비'
[앵커]
미국 토니상을 거머쥔 우리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어떻게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았을까. 한국 작품이지만 미국에서 완벽한 현지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비결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두 창작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천휴/'어쩌면 해피엔딩' 작가 (지난 2월) : (2008년에) 뉴욕으로 유학 와서 윌을 만났고 삶이 바뀌었어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수상 무대에 오를 때마다 박천휴 작가는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과 늘 함께였습니다.
이미 2007년부터 한국 뮤지컬 작곡을 해왔던 윌이 작사를 제안하면서 둘의 협업이 시작됐습니다.
[윌 애런슨/'어쩌면 해피엔딩' 작곡가 : 한국어를 모르는 채로 곡부터 쓰면서 한글도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에 (작업하러) 가자마자 뮤지컬에 빠진 거죠.]
그렇게 2012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올렸습니다.
2년 뒤, 박 작가가 떠올린 아이디어로 같이 영어 대본부터 만든 게 바로 '어쩌면 해피엔딩'의 초고입니다.
[윌 애런슨·박천휴/'어쩌면 해피엔딩' 작곡가·작가 : 우리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가 곡을 쓰면 휴가 한국어 가사를 쓰는데 {하나하나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업했어요.}]
한국과 미국, 각자의 정서가 이야기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멈추려 해봐도 바보같이 한 사람만 내내"
- '사랑이란' (2016년 한국 공연)
"사랑에 빠지면 당신은 가장 외로워져요."
- 'When You're in Love' (현 브로드웨이 공연)
베테랑 제작진과의 만남도 드라마틱합니다.
한국서 공연을 시작한 2016년, 뉴욕에서 두 번 낭독 공연을 하면서 유명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드의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지난해 가을 브로드웨이서 첫 발을 뗐을 때만 해도 최저가 티켓을 내놓으며 빈 자리를 겨우 채웠지만 결국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요즘은 주당 매출이 브로드웨이 흥행 기준인 100만 달러, 약 13억 원에 달합니다.
뉴욕 타임즈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일군 성공 스토리를 조명했는데, 제작자 리처드의 말을 인용해 이번 성공을 공연장 주소인 브로드웨이 44번가에서 일으킨 "21세기의 기적"으로 꼽았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자막 장재영 심재민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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