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고려대, 1쿼터 득점 부진하면 웃는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는 1쿼터 득점이 부진한 경기에서 오히려 더 많이 이겼다.

고려대는 1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와 홈 경기에서 62-4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개막 10연승을 달린 고려대는 연세대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고려대는 이날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쿼터에서 단 9점에 그쳐 9-14로 뒤진 것이다.

그렇지만, 2,3쿼터에서 각각 7점과 9점만 내주는 수비력을 발휘해 경기 흐름을 뒤집어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가 1쿼터 10점 이하에 그친 건 통산 6번째다.

2010년 4월 6일 경희대와 맞대결 1쿼터에서 9-13으로 뒤진 게 처음이다. 이 경기에서만 65-75로 졌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는 고려대가 모두 웃었다.

1쿼터 10점 이하 경기에서 고려대의 승률은 83.3%(5승 1패).

고려대와 함께 양강인 연세대의 경우 1승 2패로 승률 33.3%이며, 대학농구리그 기준 1쿼터 10점 이하에 그친 경기에서 승률은 17.6%(29승 136패)다.

◆ 고려대 1쿼터 10점 이하 경기
2010.04.06 vs. 경희대 1Q 9-13 최종 65-75
2011.09.23 vs. 연세대 1Q 9-28 최종 67-63
2014.03.27 vs. 연세대 1Q 8-20 최종 69-64
2017.04.06 vs. 단국대 1Q 8-24 최종 76-63
2023.04.25 vs. 경희대 1Q 10-4 최종 63-43
2025.06.12 vs. 성균관 1Q 9-14 최종 62-49

특히, 2011년 9월 23일 연세대와 맞대결에서는 1쿼터를 9-28로 19점 차이나 뒤졌지만,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학농구리그 1쿼터 종료 기준 최다 점수 차이를 뒤집은 경기다. 참고로 조선대도 같은 기록(2013.05.27 vs. 명지대 14-33으로 1쿼터 마친 뒤 83-82로 승리)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의 1쿼터 최소 득점은 두 차례 나온 적이 있는 8점이다. 고려대의 한 쿼터 최소 득점은 지난 3월 31일 동국대와 맞대결 3쿼터에서 기록한 6점.

반대로 한 쿼터 최소 실점은 3점(2010.11.25 vs. 조선대 2Q와 2022.05.12 vs. 명지대 4Q)이다.

고려대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81.5득점과 57.3실점을 기록 중이다.

쿼터별 득점은 1쿼터부터 차례로 21.9점 19.4점 21.4점 18.8점이며, 쿼터별 실점은 1쿼터부터 13.1점 14.5점 13.3점 16.4점이다.

1쿼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상대에겐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줬다.

그렇지만, 성균관대와 경기처럼 1쿼터에서 부진해도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갖춘 팀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