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 첫 방송부터 원나잇 스토리…시청률 3.3% 찍었다

허장원 2025. 6. 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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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초반 잡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한국 드라마가 있다. 바로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엑스트라에 깃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소설 속 집착 강한 남자 주인공과 예상치 못한 하룻밤을 보낸 뒤 펼쳐지는 예측불허 '경로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는 첫날밤 이후 여주인공에게 집착하기 시작한 남주 '이번'(옥택연 분)과 그로부터 도망치려는 '차선책'(서현 분)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극 중 차선책은 자신이 좋아하던 로맨스 소설 속 단역 인물에 빙의한 상태. 소설 주인공들의 첫 만남을 직접 보기 위해 밤마실을 나섰다가 우연히 남주인공 '이번'을 마주치고, 뜻밖의 상황에서 첫날밤까지 치르게 됩니다. 이후 '이번'은 차선책에게 깊은 집착을 보이며 혼례를 밀어붙였다.

이에 차선책은 혼례를 피하려 갖은 방법을 동원했고, 혼례를 미루기 위해 3일의 유예를 얻은 그녀는 도성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 수배령이 내려지며 실패하고 말았다. 이어 불결한 환경 연출, 사치스러운 연기, 나쁜 궁합을 들먹이며 혼례를 막아보려 하지만, '이번'은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직진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차선책은 출가까지 시도하지만, 이번은 그녀가 이미 초야를 치른 몸이라며 스님에게 이를 일러 결국 출가마저 무산시켰다. 모든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이번은 차선책의 오라버니들 앞에서 혼례를 선언하려 하고, 차선책은 이를 막으려다 결국 그의 품에서 기절했다.

차선책의 끈질긴 탈출 시도와 집착 남주의 저돌적인 사랑이 충돌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간 한 회였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2회에서는 3.4%로 소폭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되면서 방영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은 지난해 연말 안동 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은 뒤 소품을 설치하던 중,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못질을 하며 소품을 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웅희 감독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문화재 훼손 사건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해 저희의 잘못을 인정하며, 문제된 촬영분은 모두 폐기했다. 또한 KBS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주의 첫날밤'은 비교적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는 KBS 수목드라마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배우 지진희, 이규형 주연의 '킥킥킥킥'은 0.3%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준영과 정은지 주연의 '24시 헬스클럽'도 1%대 시청률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남주의 첫날밤'은 첫 방송을 시작했음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로맨스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설정은 시선을 모은다.

평범한 여대생 K가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속 단역 인물에 빙의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에 따라 원래 냉철하고 폭군 같은 성격을 지녔던 남자 주인공은 점차 사랑에 솔직해지고, 상대를 향한 강렬한 집착을 드러내며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처럼 두 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변화는 단순한 로맨스의 틀을 넘어, 로맨스 소설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틀을 깨트린다. 이러한 참신한 서사 구조는 기존에 익숙했던 이야기 전개와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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