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붙자! 'LEE드오프가 체질' 이정후, '리그 최강 1번 타자' 오타니와 격돌...SF-LAD, 14일부터 운명의 3연전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약 1년 만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격돌한다. 이번 맞대결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빅리거가 '리드오프'로 나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1경기 차 뒤진 2위(40승 29패 승률 0.580)를 기록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맞대결서 1위 다저스(41승 28패 승률 0.594)를 상대로 추월을 노린다.

이번 3연전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동기이자 절친인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정후와 김혜성의 첫 맞대결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인연을 집중 조명했다.

다만 두 선수의 팀 내 입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혜성은 29경기 타율 0.391 2홈런 10타점 6도루 OPS 0.998의 뛰어난 성적으로 경쟁자들을 밀어냈지만, 아직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고, 벤치만 달구다 경기를 마칠 수도 있다. 반면 이정후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선발로 출전하는 확고한 주전 선수다.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 이정후와 김혜성의 만남이 얼마나 자주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눈길이 쏠리는 부분은 양 팀의 '리드오프'로 나설 이정후와 오타니의 대결이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67경기 타율 0.290 23홈런 39타점 11도루 OPS 1.008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장타율(0.625), OPS 부문에서 NL 1위를 달리며 '리그 최강 1번 타자'의 면모를 뽐낸다.

빅리그 2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67경기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6도루 OPS 0.77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 뜨겁게 타올랐던 타격감이 5월을 지나며 한풀 꺾였으나, 최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틀 휴식을 취한 뒤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1번 타순에 배치된 이정후는 3경기서 3루타 2개 포함 3안타 3볼넷 6득점, 출루율 0.400, OPS 0.983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정후와 오타니는 이미 맞대결을 펼친 전적이 있다. 2024년 4월 2일부터 펼쳐진 3연전서 이정후는 모두 1번 타자로 출전해 1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모두 2번 타순으로 나선 오타니는 11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이정후보다 조금 더 나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 '리드오프'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정후와 오타니 중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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