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성장주 위주 코스닥, 중동 악재 직격탄…코스피 3배 휘청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닥이 약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동발(發) 악재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집중 매도하며 지수는 코스피 대비 3배 이상 가파르게 하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날 대비 20.59포인트(p)(2.61%) 하락한 768.86으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우려로 급락했던 지난 4월 7일(-5.25%·36.09p) 이후 최대 하락률·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2억 원, 906억 원 순매도, 개인은 3365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은 이날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심화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다.
13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과 군 지휘관, 과학자 등을 노려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군 참모총장과 혁명수비대 수장,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코스닥은 성장 기대감에 기반한 고(高)밸류에이션 종목이나 중·소형주·벤처기업 비중이 높아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실제로 코스피보다 코스닥 종목을 우선 정리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는 1211억 원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선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차익실현 압력이 강해지면서 시총 상위 대형주 전반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6.09%), 파마리서치(-17.11%) 등 최근 높은 주가 상승률 기록한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5.64%) 등 이차전지(2차전지) 업종도 미국 정책 피해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가 시행 예정이었던 전기차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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