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 하나로마트 너도나도 대형화 ‘동네마트는 아우성’

김정호 기자 2025. 6.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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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삼로 하나로마트 재개점
마트 48곳 연간 매출액만 6061억

제주지역 농협들이 너도나도 하나로마트 대형화에 나서면서 경쟁에서 밀린 동네마트 업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13일 제주시농협은 이날 제주시 오라동 연삼로에 위치한 오라지점 신축건물에서 하나로마트 오라점 개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해당 부지에는 1992년 농수산물직판장이 처음 들어섰다. 이후 하나로마트로 명칭을 변경했지만 건물 노후화로 2023년 영업을 중단했다.

제주시농협은 인근 4개 필지를 매입하고 재건축에 나섰다. 신축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915㎡ 규모다. 지하에는 하나로마트, 지상에는 NH농협은행이 들어섰다.

오라점의 등장으로 제주시농협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하나로마트 매장 3곳을 보유한 곳이 됐다. 앞선 1999년 제주시 일도2동에 이어 2013년 노형동에도 문을 열었다. 

일도지구에 위치한 제주점의 경우 2023년 전국 하나로마트 매장 2208곳 중 매출액 1위(999억원)를 기록했다. 노형점은 하귀농협(662억원)을 밀어내고 2위(670억원)에 올랐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 매장은 48곳이다. 2023년 전체 매출액만 6061억5600만원에 달한다. 매장 1곳당 평균 매출액은 123억원 상당이다.

제주는 2009년 하귀농협을 시작으로 애월농협과 한림농협 등이 경쟁적으로 하나로마트 신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천농협이 대규모 하나로마트로 확장 이전했다.

이와 관련해 동네마트 운영자는 "경기침체로 골목상권이 쓰러지고 파탄 직전에 놓였다. 농협마다 하나로마트를 대형화하면서 중소형마트까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