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막힐까…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해운업계 긴장

양범수 기자 2025. 6.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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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국내 해운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 중동 지역에 정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는 물론, 원자재 등을 옮기는 벌크선 서비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JP모건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해 전면전이 벌어지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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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해협 통과 지장 없어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국내 해운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 중동 지역에 정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는 물론, 원자재 등을 옮기는 벌크선 서비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HMM을 비롯한 국내 다수의 해운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HMM은 한국·중국·태국 등지에서 바레인·이라크·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향하는 정기 노선을 운영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54㎞에 불과해 바로 인접한 이란 상황에 영향을 받기 쉽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도 상하이를 거쳐 두바이까지 운항하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팬오션은 전 세계 각지에서 바레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쿠웨이트 등으로 가는 벌크 노선을 갖고 있다. 원유 등을 운반하는 SK해운·H라인해운·현대LNG해운 등도 중동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이 때문에 해운사는 물론, 화주와 해운사를 잇는 포워딩 업체들까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주요 항구로 통하는 유일한 해상 운송로라 해협 운항에 지장이 생기면 화물 운반을 위한 대체 기항지를 찾고, 육상 운송이나 피더(FEEDER·소규모 운반선) 선박을 구해야 한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 국가와의 물동량은 모두 1544만톤(t)을 기록했다.

JP모건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해 전면전이 벌어지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스라엘 공습 전 중동 군사 활동 확대가 선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지역 항해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HMM이 운영하는 중동향 컨테이너 서비스 노선인 KME. 한국 부산항을 떠나 호르무즈해협(확대 사진 부분)을 거쳐 두바이 제벨 알리로 향하는 노선이다. /HMM 제공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 이란군의 강력한 손은 이들을 처벌하지 않고는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복 의사를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직까지는 통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으로 항해하는 배가 있는 선사는 물론 다른 물류 업체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은 통행에 지장이 없으나 비상 상황이 벌어지면 선원 안전 등을 위해 빠르게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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