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권자 52% “다음 선거에서 친윤에게 공천 주지 말아야” [시사IN·한국리서치 공동조사]

전혜원 기자 2025. 6.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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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39개 문항으로 이뤄진 웹조사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의 숨은 의미를 들여다봤다.

〈시사IN〉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39개 문항으로 이뤄진 웹조사를 통해 이번 대선 결과의 숨은 의미를 들여다봤다. 문항 설계와 분석에는 한국리서치 이동한 수석연구원과 이소연 연구원, 국승민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교수(정치학)가 함께했다. 조사는 6월4일부터 6월5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시사IN〉·한국리서치 공동조사에서는 각 후보를 뽑은 이들에게 예상되는 투표 이유를 제시하고 동의 여부를 물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은 이들에게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 동의해서’ 그를 뽑았느냐고 물었다. 5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4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를 뽑은 이들의 59%는 ‘12·3 비상계엄은 잘못되었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가 41.15%를 득표했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계엄 옹호 세력은 아닌 것이다. 김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주요 동기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고(86%) 이 후보나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각각 82%, 75%).

이번 조사에서 대선 기간 후보들에게 있었던 각종 ‘논란’으로 그 후보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물어봤다. 특히 ‘3차 TV 토론에서의 여성 신체 관련 발언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은 결과, ‘나빠졌다’는 응답이 65%에 달했고 ‘별 영향 없었다’ 22%, ‘좋아졌다’ 8%로 나타났다. 중도층 60%는 물론 보수층 54%도 ‘나빠졌다’고 답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 지지 기반으로 거론되는 20대 남성과 30대 남성 사이에서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각각 36%와 42%로, 전체 평균(65%)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 남성의 23%는 오히려 이 발언으로 이준석 후보가 ‘좋아졌다’고 답해 역시 전체 평균(8%)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물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52%가 ‘다음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친윤석열계 정치인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동의하지 않는다’는 42%). ‘국민의힘이 계엄 옹호·부정선거 의혹 주장 세력과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는 진술에도 보수의 58%가 동의했다(‘동의하지 않는다’는 36%).

국민의힘의 이번 대선 패배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지, 7명을 제시하고 책임이 큰 순서대로 최대 3명까지 선택해달라고도 했다. 보수 응답자 사이에서는 윤석열(64%), 권성동 전 원내대표(4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8%), 한동훈 전 대표(28%), 한덕수 전 총리(26%), 홍준표 전 대구시장(2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7%) 순이었다(‘그 외 다른 인물’ 8%, ‘모르겠다’ 7%).

향후 보수 세력의 리더로 적합한 인물 11명을 제시했을 때 보수 응답자 사이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22%),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2%), 홍준표 전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각각 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5%) 등 순으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그 외 다른 인물’ 6%, ‘모르겠다’ 11%). 그러나 이 보수 정치인들에 대한 감정 온도를 물은 결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가 연대 혹은 배제해야 할 대상에 대해서도 물었다. ‘12·3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인물’과는 ‘연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배제해야 한다(25%)’는 응답의 2배였다. 반면 ‘계엄 옹호-탄핵 반대’ 입장을 보인 국민의힘 의원·인물은 ‘배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고,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은 72%가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의원 및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연대해야 한다’ 33%, ‘배제해야 한다’ 32%, ‘어느 쪽도 아니다’ 24% 등으로 의견이 갈렸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 몇몇 눈에 띄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지난 2월 〈시사IN〉·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25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계엄 옹호나 부정선거 중국 개입설에 동의하는 비율이, 심지어 보수 유튜브를 하루 1시간 이상 시청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이 ‘투개표 과정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된 부정선거’라고 의심하는지,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단독 처리나 사법부 압박을 자제해야 하는지, 이재명 정부가 사회통합을 위해 계엄 관련자나 윤석열·김건희 부부 수사·처벌을 최소화해야 하는지 등도 이번 조사에서 물었다.

〈시사IN〉·한국리서치 ‘6·3 대선 이후 유권자 인식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제927호와 뉴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사IN〉 제927호 ‘득표율의 숨은 의미’ 커버스토리 기사 목록

① 집단을 가르는 강물, 그러나 합류점은 있다 (https://www.sisain.co.kr/55933)

② 무엇을 두려워하고 어떻게 하길 바라나 (https://www.sisain.co.kr/55935)

③ 왜 찍고 왜 안 찍었나 보수 유권자에게 물으니 (https://www.sisain.co.kr/55919)

④ 부정선거 음모론 약해지고 고립되고 (https://www.sisain.co.kr/55930)

⑤ 보수 유튜브 시청자들 대선 이후 ‘현타’ 왔나 (https://www.sisain.co.kr/55927)

■ 이렇게 조사했다

* 조사 일시 : 2025년 6월4~5일

* 조사 기관 : ㈜한국리서치

* 모집단 :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25년 5월 기준 전국 97만1676명)

* 표집 방법 : 지역별·성별·연령별 기준 비례할당 추출

* 표본 크기 : 2000명

* 표본오차 :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2.2%포인트

* 조사 방법 : 웹조사(휴대전화 문자, 카카오톡 등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 방식 :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4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률 : 33.6%(총 6782명에게 발송, 5961명 접촉, 2000명 최종 응답)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혜원 기자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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