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상당히 노가다 자리"... 국정상황실장에 송기호 변호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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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송기호 변호사를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송 변호사는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공식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한 송 변호사를 직접 소개하며 "잘 부탁드린다. 상당히 '노가다' 자리"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송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기에, 의외의 인선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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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통령 복심 '전진 배치'
宋, 한미 FTA 반대·세월호 등
다방면 사회 활동 유능함 평가
與 "과거부터 李와 오래 인연"
권순정, 국정기획비서관 하마평

이재명 대통령이 송기호 변호사를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송 변호사는 이날부터 대통령실로 공식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핵심 보직으로, 대통령실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 불린다. 국가정보원·검찰·경찰 등 권력 기관의 정보를 수집·분석할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 시 현장 정보와 대응 계획을 신속하게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리다. 나아가 부처 간 조율까지 맡아 '실세 중 실세'로 불리기도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한 송 변호사를 직접 소개하며 "잘 부탁드린다. 상당히 '노가다' 자리"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국정상황실장은 그 자리의 무게만큼, 통상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이 맡아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2년 8개월간 근무한 윤건영 의원이 대표적이다. 송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기에, 의외의 인선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여권 친명계 핵심에선 "이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중요 사안마다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던 사람"이란 점에서 '파격 인선'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송 변호사의 유능함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송 변호사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변호사가 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한미 FTA에 반대한 대표적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가습기 살균제 손해배상 소송,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비서실 문서 정보공개 소송,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서 정보공개 소송,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현지 조사 결과 정보공개 소송 등 주요 사회 이슈마다 목소리를 내는 공익 변호사로도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 왔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송파 을 지역에 도전했으나 배현진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송 변호사가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해서 정치권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 통상 등 부문에서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며 "옛날부터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도 "대통령이 과거 중요 사안에서 종종 송 변호사의 의견을 청취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에는 권순정 전 민주당 당 대표 정무전략실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권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부터 동행한 '경기라인'으로 꼽힌다. 2022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몸 담았고, 이 대통령 당 대표 시절에는 정무전략실장을 맡았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권 전 실장의 직책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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