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을 영하고 트렌디하게 하고 싶다면? 해운대 '해리단길'로
2025. 6. 13. 15:50
“우리 붓싼 사람들은 해운대 안간다 아입니꺼.” 한때 부산에서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러나 이것도 다 옛말이다. 요즘은 트렌디하다는 사람이면 현지인, 여행객 할 것 없이 해운대로 향한다. 단, 바다가 아닌 해리단길로. 해운대역과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뒤편 골목에 아기자기하고 힙한 숍들이 모인 바로 그곳이다. 해운대의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는 해리단길로 떠나보자.
루프트맨션
해리단길 소품샵을 이야기할 때 이곳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티셔츠, 에코백, 머그컵 등 감각적인 디자인 아이템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를 위한 선물’로 여행을 기념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과소비를 하게 되니 주의할 것.
로우앤스윗
고소한 맛의 커피를 선호한다면 꼭 들러야 할 곳. 카페에서 블렌딩한 원두는 케이크, 피낭시에와 무척 잘 어울린다. 버터 맛이 가득한 파운드케이크, 쿠키는 여행 중의 당 충전에도 제격. 햇빛이 잘 들어오는 테라스에서 봄날을 마음껏 즐겨보자.
부산바다샌드
해리단길을 걷다 갓 구운 쿠키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이곳에 도착한다. 매장에서 구워낸 비스킷 안에 버터와 꿀을 넣었으니 그야말로 ‘맛없을 수 없는’ 조합. 부산 바다 브랜드에서 만든 맥주, 티셔츠, 수건 등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산리오러버스클럽
캐릭터 상품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것도 옛말이다. 키덜트족의 마음을 사로잡은 산리오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인형으로 한 면을 가득 채운 벽을 비롯해, 가게 전체가 포토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아이템이 가득해 빈 손으로 나오기가 힘들다.
사직야구장
부산을 ‘찐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빼놓으면 안 될 것, 바로 사직 야구장에서의 경기 관람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남다른 열정을 자랑하는 롯데 홈팬들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구장의 명물인 동래라거에서 달콤하고 시원한 애플망고 맥주 한 잔 들이켜고 목청 높여 부르는 ‘부산 갈매기’의 맛이란!
선수들과 함께하는 포토카드
사직야구장은 경기 전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겠다. 구경할 것도, 즐길 것도 많으니까. 특히 이번 시즌부터 도입한 선수와의 스티커 사진, 포토 카드 부스는 꼭 들러야 할 곳. 포토 카드는 럭키 드로우 형식으로, 어떤 선수가 나올까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기자는 나오기 힘들다는 스페셜 홀로그램 카드를 뽑았다. 럭키!
켄트호텔 광안리 by 켄싱턴
바다 뷰를 갖추고, 여행 스폿들과 가까우면서, 혼자 머무르기에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숙소. 켄트호텔은 이 까다로운 조건 들을 동시에 만족하는 드문 곳이다. 침대에서는 창밖으로 반짝이는 광안대교가 들어온다. 평일에는 1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타이가텐푸라
계란, 가지, 느타리버섯, 새우… 밥 위에 풍성하게 얹어진 튀김의 비주얼에 군침이 절로 돈다. 얇은 튀김옷은 파삭하고, 속 재료는 신선하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어도 느끼하거나 기름지지 않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특제 소스 덕분에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유어네이키드치즈
한낮에 마시는 시원한 화이트와인 한 잔은 여행에 흥을 더해준다. 이곳은 그로서리(식료품)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그로서란트’ 공간으로, 치즈와 와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소품을 판매한다. 색색의 컬러가 조화로운 인테리어와 치즈는 눈을 떼기 힘들다.
사진 by 인스탁스 와이드 에보
사진을 ‘찰나의 예술’이라고들 한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일 터. 즉석사진의 경우에는 특히나 그렇다. 셔터를 단 한 번 누를 수 있고, 단 한 장만 가질 수 있으니까.
이번 여행을 함께한 인스탁스 와이드 에보는 이러한 아쉬움을 보완한 제품이다. 촬영과 동시에 사진이 출력되는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로 사진을 확인한 다음 마음에 드는 사진만을 골라 인쇄할 수 있기 때문.
10가지의 필터 효과를 통해 이미지를 보정할 수도 있다. 그렇게 고르고 다듬은 후 인쇄하니, 모든 사진이 A컷 일 수밖에. 광각 모드를 지원해 넓은 야구장 사진도 무리 없이 담아낼 수 있는 센스까지 갖췄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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