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NBA 파이널 4차전, ‘사면초가’ OKC vs ‘기세’ 인디애나

백종훈, 한찬우 2025. 6.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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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인디애나의 패기가 다시 오클라호마시티를 무너트렸다.

3차전을 따낸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또 역전패를 떠안았다. 7전 4선승제인 파이널에서 두 번이나 4쿼터 역전패를 당한 것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체력과 뒷심 부족이 이어진다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시즌의 영광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시 원점을 만들어야 하는 오클라호마시티와 3승을 선점하고자 하는 인디애나의 4차전 맞대결이다. 3차전과 같이 인디애나의 홈에서 열린다. ‘느바뭐봐’는 14일(한국 시각) 펼쳐질 4차전을 미리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록은 6월 13일 기준)

GAME 4. 오클라호마시티 썬더(1) 1승 2패 vs 인디애나 페이서스(4) 2승 1패
6월 14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장소: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 인디애나폴리스

▶ 매치 포인트 1. 변수가 나타난 인디애나
인디애나는 1, 2차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6명이 넘었다. 그러나 20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유기적인 농구를 펼친 인디애나지만, 폭발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었다. 결국 에이스 싸움에서 밀린 인디애나는 2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동률(1승 1패)을 허용했다.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벤치에서 출격한 베네딕트 매서린이 에이스로 나섰기 때문. 이번 플레이오프가 커리어 처음인 매서린은 평균 16.7분을 소화하며 11.2점을 기록하며 벤치 스코어러 역할을 맡았다. 

특히 매서린은 이번 3차전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2분 24초를 뛰며 12개의 슛을 던져 9개를 성공시키며 높은 효율을 뽐냈다. 이에 더해 7개의 자유투를 넣은 매서린은 27점을 올렸다. 타이리스 할리버튼(22점 11어시스트)과 파스칼 시아캄(21점 6리바운드)이 버티고 매서린이 불을 붙인 인디애나의 화력이 4차전에도 이어진다면, 인디애나의 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 매치 포인트 2. 집중력이 부족했던 OKC
오클라호마시티는 정규 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실책 관리를 가장 잘한 팀 중 하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2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상대 팀에겐 실책을 18개 유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파이널까지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3차전은 오클라호마시티의 흐름이 아니었다. 4쿼터, 인바운드 상황에서 나온 실책을 포함해 어이없는 실책을 연거푸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17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도 6개의 실책을 범했다. 

실책에 이어 자유투도 오클라호마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3차전에서 30개의 자유투를 시도한 오클라호마시티는 7개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쿼터 막판, 추격 과정에서 제일런 윌리엄스가 자유투 4개 중 2개를 놓치며 흐름이 완전히 끊어진 오클라호마시티다.
 

반면 인디애나는 22개의 자유투 중 19개를 넣으며 86.4%의 성공률을 달성하며 집중력에서도 웃었다.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만큼, 체력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하루 쉬고 열릴 4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완벽히 돌아올 수 있을까.

▶ 매치 포인트 3. ‘베테랑’ 감독과 ‘신예’ 감독의 지략 대결
인디애나의 사령탑인 릭 칼라일 감독은 1989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위용을 떨친 칼라일은 2010-2011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를 이끌며 NBA 우승도 차지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의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이제 감독 5년 차에 불과하다. 나이 또한, 1985년생으로 매우 젊다. 그러나 실력만큼은 최정상을 다툰다. 최근 두 시즌 모두 오클라호마시티를 서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최강자로 만들었다. 그 결과, 데이그널트 감독은 지난 시즌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렇기에 파이널 시작 전부터,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흥미로운 관전 요소였다. 그리고 두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인디애나의 칼라일 감독은 ‘MVP’ 길저스-알렉산더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는 전술을 채택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공을 들고 넘어오는 것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은 칼라일 감독이다. 칼라일 감독의 지시를 받은 인디애나는 공수에서 길저스-알렉산더의 체력을 갉아먹었고, 그 전술은 정확히 적중했다.
 

이제 데이그널트 감독이 응수할 차례다. 1차전 패배 후, 애런 위긴스를 기용하고 길저스-알렉산더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히어로볼 전략을 구상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슈터를 코너에 놓고, 덩커 스팟에 선수를 위치한 채 시작하는 ‘스프레드 픽앤롤’로 큰 재미를 본 오클라호마시티다.
 

그러나 해당 전략은 길저스-알렉산더가 과한 압박을 받아 3차전에는 가동하기 어려웠다. 과연 데이그널트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릴 위기에 처할 오클라호마시티를 구할 수 있을까.

NBA 파이널 시리즈 전적 (앞 팀이 홈)
1차전. OKC 110-111 IND
2차전. OKC 123-107 IND
3차전. IND 116-107 OKC
시리즈 2-1 IND 우위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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