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립예술학회서 K컬처포럼 "한국이 디지털 시대 문화강국의 비전과 미학 제시해야"

유주현 2025. 6.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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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런던 영국왕립예술 학회(Royal Society of Arts)에서 ‘K-컬쳐 포럼: 디지털로, 대담하고, 한국답게’가 열렸다. 주영한국문화원이 빠르게 확대된 한류의 현재를 진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방향성을 제안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다. 영국 외교부와 의회, 영국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런던디자인비엔날레, BBC 관계자 등 현지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한류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영국왕립예술학회의 K컬처포럼에서 강연하는 이승규(왼쪽)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창업자. 가운데가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 오른쪽이 최도빈 교수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포럼에는 더핑크퐁컴퍼니 이승규 공동창업자와 네덜란드 라이덴대 최도빈 교수,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 등 인문·문화 분야 전문가 3명이 ‘디지털 시대 한류의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더핑크퐁컴퍼니 이승규 공동창업자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200억 뷰를 달성한 ‘아기상어’ 열풍의 주역이다. 그는 한국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로 시작된 ‘한류 1.0’, 유튜브·넷플릭스·팬덤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 확대로 이어진 ‘한류 2.0’의 흐름을 설명하면서, 다음 한류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변화 주시와 정체성 유지, 고객 참여 등을 제언했다.

K컬처포럼에는 현지 전문가, 차세대 리더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한국 철학을 연구하는 최도빈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는 K-대중문화 열풍의 이유를 ‘역설적 역동성’에서 찾았다. 한국 대중문화가 보편적 가치와 이상을 추구한 데 따른 ‘공감’과 역사적 특수성에 따른 ‘개별성’을 동시에 보유했다며, 자유·평등·정의·민주주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특수하게 구현하는 일관성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승혜 원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실감콘텐츠 ‘강산에 펼친 풍요로운 세상’, VR로 구현한 반가사유상전 등을 제시하며 “디지털 시대의 K-컬처가 정서적 연결을 통해 확장되는 포용성의 문화유산”이라고 정의했다.

현장에선 VR로 보는 한국 문화유산 특별체험 코너 ‘시간 풍경’이 인기를 끌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한 VR 실감 콘텐트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강산에 펼친 풍요로운 세상’ ‘금강산에 오르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협력한 ‘VR 석굴암’등을 선보였다. 특히 해외 최초로 소개된 ‘VR 석굴암’은 ‘하나는 모두, 모두는 하나(一卽多·多卽一)’의 세계관을 소개하며, 디지털 매체를 통해 관람자가 스스로 철학적 여정을 체험하게 했다.
VR로 보는 한국 문화유산 특별체험 코너 ‘시간 풍경’이 인기를 끌었다.[사진 주영한국문화원]

이번 포럼은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가능성이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통찰이란 접근법을 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선승혜 원장은 “K-컬처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대의 문화유산”이라며 “한국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의 비전과 미학을 선보일 위치에 있고, K-컬처가 디지털 시대의 문명사를 새롭게 정의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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