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아치 위 농성, 1년 만에 또 발생… 방지 시설 ‘있으나 마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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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 위 고공 시위가 1년여 만에 다시 벌어졌다.
한강대교 아치에 사람이 올라갈 수 없도록 '오름 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제 구실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서울시는 시위자가 교량 위 아치 구조물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롤러형 오름 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그런데 송씨는 이런 오름 방지 시설이 설치된 한강대교 아치 꼭대기까지 올라가 6시간 동안 농성을 벌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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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 위 고공 시위가 1년여 만에 다시 벌어졌다. 한강대교 아치에 사람이 올라갈 수 없도록 ‘오름 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사실상 제 구실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고아권익연대 소속 송모(55)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쯤 한강대교 아치 구조물에 올라 농성을 벌였다. 송씨는 어릴 적 겪었던 아동 수용시설 피해 진실 규명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그는 올라간 지 약 6시간 만인 오후 9시 20분쯤 자진해 내려왔다.
한강대교 고공 시위는 반복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50대 남성이 출근 시간대에 아치 위로 올라가 5시간 넘게 시위를 벌였다. 2020년에는 같은 곳에서 남성 관련 법 개정을 주장하는 농성도 진행됐다.


서울시 경계 내 한강 교량은 총 28개다. 이 중 아치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된 다리는 한강대교를 비롯해 양화대교, 서강대교, 구리암사대교 등 총 네 곳이다.
서울시는 시위자가 교량 위 아치 구조물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롤러형 오름 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2004년 한강대교에, 2016년 양화대교에 사람이 경사로를 밟고 올라가려 하면 미끄러지도록 회전하는 롤러 형태의 장치와 함께 뾰족한 송곳이 촘촘이 박힌 ‘스파이크’를 배치한 것이다. 다만 서강대교와 구리암사대교는 사람이 오르기 어려운 구조여서 별도의 오름 방지 시설은 없다.

그런데 송씨는 이런 오름 방지 시설이 설치된 한강대교 아치 꼭대기까지 올라가 6시간 동안 농성을 벌일 수 있었다. 롤러형 방지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시위자가 밟고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강대교 아치 모서리 부분에는 한강공원에서 바라봤을 때 아름다운 야경이 연출되도록 경관 조명이 설치돼 있다. 조명 위 평평한 부분이 롤러형 방지 시설 옆에서 발판 역할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크 시설도 시위자가 부직포 따위로 덮으면 밟고 넘어갈 수 있다.
서울시는 오름 방지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아치 위에 올라가려는 사람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롤러가 잘 작동해도 그 옆 경관 조명을 밟고 올라가는 사람이 있다”며 “한강대교의 경우 (발판이 될 수 있는) 경관 조명을 아예 떼어내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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