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적통 파이어볼러’ 최준용의 귀환… 롯데의 뒷문이 다시 잠긴다

전상일 2025. 6.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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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정말 완전히."

다시금 최준용의 시간이 돌아왔다.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승리 방정식은 이제 명확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준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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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 연속 홀드, 무피안타 무실점 역투
kt와의 3연전 소중한 위닝시리즈의 주역
아마 시절 부산을 대표했던 재능 드디어 꽃피우나

롯데 자이언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정말 완전히.”
부산 사직구장의 밤 공기를 뚫고 날아드는 강속구. 다시금 최준용의 시간이 돌아왔다.

수술로, 재활로, 고통으로 흘려보낸 시간을 불펜 마운드 위에서 서서히 되갚기 시작하고 있다. 뒷문이 열려 있던 롯데 마운드는, 그의 복귀와 함께 다시 ‘잠금장치’를 달았다.

최준용. 부산 야구팬에게 이 이름은 단지 한 투수의 이름이 아니다. 대천중 시절부터 이어져온 ‘부산의 아들’이자 적통 파이어볼러로서의 상징. 경남고 시절, 수많은 특급 유망주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던 이름. 그리고 너무 일찍 1차 지명을 확정지을 만큼, 그 재능은 자명했다.

하지만 야구의 신은 때로, 가장 유망한 재능에게 가장 험난한 길을 안겨준다. 팔 높이를 내리고, 다시 올리고, 사이드암과 오버핸드를 오가던 고교 시절. 끊이지 않았던 어깨의 통증. 결국은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던 순간들. 구속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줄어들며 들려왔던 ‘타자 전향설’. 그 모든 시간은 최준용에게 결코 짧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리고 작년 8월, 그는 결단했다.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 통증의 뿌리를 도려내는 결정. 야구 인생의 갈림길에서 ‘다시 던지겠다’는 선택이었다. 간절했고, 절실했다. 그리고 그 결심은 지금, 사직의 불펜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돌아온 최준용은 예전과 다르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는 여전하지만, 변화구는 훨씬 날카로워졌고, 제구는 단단해졌다. 6월 들어 치른 4경기. 안타 하나 없이, 실점 하나 없이 모두 홀드.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승리 방정식은 이제 명확해졌다.

롯데는 다시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었다. 선발진이 무너져도 쉽게 지지 않는다. 김진욱이 초반 6실점을 했지만 이를 기어이 따라잡았다. 포기하지 않는 공격과 뒤집기의 본능. 그 반격의 종착역에 최준용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수원에서 열린 난적 kt와의 위닝 시리즈. 롯데는 그 승리로 다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선두와의 격차는 3.5경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치열한 혈투 속에 롯데는 단단해지고 있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언제나 있었고, 지금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준용이 있다.
#롯데자이언츠 #최준용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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