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국내 증시·환율 급변…정부 긴급 회의 소집

김영희 2025. 6. 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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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13일, 국내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을 보이며 주식과 원화 가치의 상승세가 급제동을 걸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핵 보유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란 공습이라는 파급 효과를 만들어낸 듯하다"며 "주식시장에서는 그간 상승에 따른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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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우려 여전한데…중동 지정학 리스크 악재 더해지나
▲ 이스라엘, 이란 공습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13일, 국내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을 보이며 주식과 원화 가치의 상승세가 급제동을 걸었다. 미국의 관세 전쟁 우려에 더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전장보다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보도가 나오자 하락세로 전환해 장중 29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24% 오른 상태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164억원, 외국인이 3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533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불안정성이 감지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55.0원에 출발하며 전일보다 3.7원 하락했지만, 장 초반부터 방향을 바꿔 136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전장보다 1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이날 1g당 1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 넘게 떨어진 1억4000만원대, 이더리움은 5% 이상 하락한 34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현지시간) 새벽 이란 내 핵시설 수십 곳을 선제 타격했다. 공격 목표에는 이란 중부 나탄즈 핵물질 농축시설, 그리고 주요 핵 과학자들도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습 직후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내각 비상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란은 그간 자국 핵시설에 대한 타격을 ‘레드라인’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에, 보복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핵 보유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란 공습이라는 파급 효과를 만들어낸 듯하다”며 “주식시장에서는 그간 상승에 따른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란의 핵시설을 정말로 타격했는지, 그리고 이란이 어느 정도 수위로 보복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며 사후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지정학 리스크에 미국발 관세 우려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고려하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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