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타이’ 반값 됐다…반부패·경기침체에 주춤

이정연 기자 2025. 6. 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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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빈 만찬 등에 쓰이는 최고급 바이지우(백주) 마오타이가 중국 내 반부패 기조 강화 영향 등으로 급성장세가 올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주류 거래 플랫폼에서 25년산 마오타이 1병 가격은 호황기 때 절반 수준인 2000위안(38만원) 아래로 하락했다고 알려졌다.

마오타이 급성장세가 꺾인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엔 중국 공무원 사회 내 '반부패' 기조의 강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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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백주…최고가 대비 절반으로 주춤
중국 최고급 바이지우(백주) 마오타이. 바이두 갈무리

중국 국빈 만찬 등에 쓰이는 최고급 바이지우(백주) 마오타이가 중국 내 반부패 기조 강화 영향 등으로 급성장세가 올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1병 가격은 최고 호황기 때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공무원 사회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지는 사치스러운 지출을 제한하라는 세부 지침을 내면서 마오타이의 급성장세가 한풀 꺾여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수저우증권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마오타이를 만드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수년간 이어온 두 자릿수 매출 및 이익 증가율 기록은 올해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줄면서 마오타이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류 거래 플랫폼에서 25년산 마오타이 1병 가격은 호황기 때 절반 수준인 2000위안(38만원) 아래로 하락했다고 알려졌다.

이 기업의 2023, 2024년 매출 증가율은 18.0%, 15.4%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06억위안(약 9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기업 가치가 1조8600억위안(354조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 주류업체다. 주력 상품인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고위급 관리나 기업 단위의 소비가 많다. 또 마오타이는 생산량 제한을 두고 있어 희소성이 높아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마오타이 급성장세가 꺾인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엔 중국 공무원 사회 내 ‘반부패’ 기조의 강화가 있다. 중국공산당은 ‘중앙 8개 조항’이 적시한 반부패 정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과도한 접대나 공식 행사 등의 지출을 줄이라는 지시가 내렸다. 지난달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당정기관 절약 실천 및 낭비 반대 조례’ 개정안을 공개했다. 공무원 해외출장 때 자의적 연장을 금지하고, 공무 식사 시 고급 요리와 담배, 술을 제공받지 못하도록 정했다. 이런 조례·지침 영향으로 마오타이는 정부 연회 차림에서 제외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국영기업인 만큼 당과 정부의 사치 근절, 긴축 기조를 수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장더친 구이저우마오타이 회장은 지난 10일 내부 회의에서 국유기업으로서 사치와 낭비 방지를 위한 당과 정부 결정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열린 연례 주주 만찬 때에도 마오타이는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과 젊은 소비자들이 높은 도수의 술을 꺼리는 세태까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마오타이는 최근 경영진 인사를 단행해 젊은 임원진을 승진시키고, 마케팅 전략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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