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된 기억을 부르는 '밤의 신'…대만 샛별 장자샹의 환상 문학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2025. 6.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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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소설을 넘나든 젊은 천재 장자샹, 금전상 수상작으로 국내 독자 만난다.

대만 문학계와 음악계를 동시에 사로잡은 젊은 작가 장자샹의 화제작 '밤의 신이 내려온다'는 대만 최고 권위 문학상인 '금전상(金典賞)' 수상작으로, 신비와 현실, 환상과 역사가 교차하는 대만 들판의 밤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통과 기억을 소환하는 장편소설이다.

'밤의 신이 내려온다'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 타이완 주빈국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 장자샹과 함께 국내 독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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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밤의 신이 내려온다'
출판사 제공


음악과 소설을 넘나든 젊은 천재 장자샹, 금전상 수상작으로 국내 독자 만난다.

대만 문학계와 음악계를 동시에 사로잡은 젊은 작가 장자샹의 화제작 '밤의 신이 내려온다'는 대만 최고 권위 문학상인 '금전상(金典賞)' 수상작으로, 신비와 현실, 환상과 역사가 교차하는 대만 들판의 밤을 배경으로 민중의 고통과 기억을 소환하는 장편소설이다.

작가 장자샹은 인디밴드 '좡커런'의 보컬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같은 이름의 음악 앨범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복합 창작물로, 소설과 음악이 함께 발표돼 대만 젊은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소설은 한 시골 소년이 귀신을 보는 소녀 '저우메이후이'와 함께 밤의 신 '야관'이 인도하는 기묘한 세계를 통과하며 성장하고, 망각된 역사의 유령들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배경은 제주 4·3 사건을 연상케 하는 타이완 자이현 민슝 지역에서 발생한 2·28 사건과 백색 테러 등 대만 현대사의 아픈 기억이 '귀'와 '신'의 이야기로 치환되어 펼쳐진다.

귀신과 신, 인간이 경계 없이 공존하는 이 세계는 동아시아 고유의 괴력난신(怪力亂神) 전통에 뿌리를 두며, 이를 마르케스식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재해석한다. 타이완 고유어인 타이완어로 쓰고 노래한 작가의 선택은 문화 억압과 상처를 돌파하려는 예술적 저항으로도 읽힌다.

'밤의 신이 내려온다'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 타이완 주빈국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 장자샹과 함께 국내 독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장자샹 지음 | 김태성 옮김 | 민음사 |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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