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뉴스] ‘조화와 영감’ 속으로…제25회 대전국제음악제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8시 57분
(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황하연 대전국제음악제 추진위원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jtFG9i7OQeY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조화와 영감을 주제로 한 제25회 대전국제음악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도시의 일상에 생명력 있는 선율을 선물하고 있는데요. 오늘 생생인터뷰에서는 황하연 대전국제음악제 추진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 황하연 대전국제음악제 추진위원장 (이하 황하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지은: 올해로 벌써 25회째를 맞는 대전국제음악제인데요. 올해는 '조화와 영감'을 주제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 황하연: 네, 맞습니다. 벌써 (5일부터)시작했고요. ‘조화와 영감’이라는 주제는 원래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비발디의 ‘L’estro armonico’라는 작품에서 나온 주제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가 급변하고 생태 위기도 아주 심각한데요. 이런 것들을 환기시키고 클래식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박지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고요. 언제까지 계속됩니까?
◆ 황하연: 5일부터 28일까지가 공식 일정이고요. 시티 콘서트는 6월 4일에 먼저 시작했습니다.
◇ 박지은: 이번 음악제는 개막부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김미숙의 '사계'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서 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회로 기획됐다고요?
◆ 황하연: 네, 그랬습니다. 그동안 KBS와 함께 환경사랑음악회를 진행해오고 있었는데요. 6월 5일이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이날을 맞이해 국제음악제를 개막하고 환경음악회로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 기후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음악회로 구성했습니다.

◇ 박지은: '기후와 환경'이라는 주제를 환기시키는 음악회였군요. 이 공연 수익금도 기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안내해 주시죠.
◆ 황하연: 그동안 환경음악회를 하면서 수익금을 저희가 가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위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라는 곳에 기부하게 됐습니다.
◇ 박지은: 구체적으로 기부금은 어떻게 사용됩니까?
◆ 황하연: 수익금은 태양열이나 태양광처럼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 박지은: 그렇군요.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협동조합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네요. 관객 반응은 어땠습니까?
◆ 황하연: 개막 공연이라 손님들이 많이 오셨고요. 김미숙 씨의 진행도 워낙 재미있었고, 환경 사진작가로 활동하시는 이상은 님도 출연하셔서 흥미롭게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날 연주자들의 퀄리티도 좋아서 메시지도 잘 전달된 것 같고요. 돌아가시면서 자원을 아껴 쓰고,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을 실천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 박지은: 오늘 저녁에도 콘서트가 예정돼 있죠? 어떤 공연입니까?
◆ 황하연: 오늘 저녁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유명한 ‘국민 지휘자’라고 불리는 금난새 명예예술감독의 콘서트입니다. 제목은 ‘평화 콘서트’예요.
◆ 황하연: 이분(금난새 명예예술감독)은 몇 년 전부터 전 세계 음악가들과 함께 평화 음악회를 진행해 오셨어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몇몇 나라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려면 평화로워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직 전쟁이 있는 지역도 있어서, 그 의미에서 국제음악제에 함께하시게 됐습니다.

◇ 박지은: 평화 콘서트에서는 어떤 음악들이 선보입니까?
◆ 황하연: 영화음악도 하고요, 클래식도 합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한 곡도 있고,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포함돼 있어요. 듣기 좋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지은: 클래식뿐 아니라 영화 OST처럼 익숙한 음악들도 함께 들을 수 있겠군요.
◆ 황하연: 네, 맞습니다.
◇ 박지은: 이 평화 콘서트는 유료 공연이죠?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황하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하셔야 하는데요, 오늘(13일)은 예매가 이미 마감됐습니다.
◇ 박지은: 이미 예매가 끝났나요?
◆ 황하연: 네, 그렇지만 오늘(13일) 저녁 대전예술의전당으로 직접 오시면 현장 구매도 가능합니다.
◇ 박지은: 그럼 현장에서도 입장권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군요.
◆ 황하연: 네, 가능합니다.
◇ 박지은: 지금까지 환경 콘서트, 평화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 가운데에서 조금 더 주목해야 할 공연이 있다면 어떤 것들을 꼽으시겠습니까?
◆ 황하연: 내일(14일) 저녁에 루이빌 합창단이 미국에서 오시는데요. 이분들의 합창 음악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이 공연도 매우 좋을 것 같고요. 또 일요일에는 크리스토프 바라티라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정나라 지휘자가 함께하는 공연이 있는데, 이 공연도 굉장히 수준 높은 무대가 될 겁니다.
◇ 박지은: 그렇군요. 루이빌 합창단 공연과 크리스토프의 공연, 이렇게 두 가지를 주목할 공연으로 소개해 주셨는데요. 이 경우에도 예매를 통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나요?
◆ 황하연: 네, 맞습니다.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티켓을 구매하셔야 하고요, 그렇지 않은 무료 공연도 있습니다.
◇ 박지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설명해 주시겠어요?
◆ 황하연: 무료 공연은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다른 하나는 시티 콘서트예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세 개, 시티 콘서트는 여덟 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 박지은: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시티 콘서트는 어떤 차이가 있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나요?
◆ 황하연: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음악에 좀 더 집중된 형식입니다. 음악적인 완성도와 내용을 충실히 담았고요. 시티 콘서트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콘서트예요. 다중이용시설에서 진행되고, 프로그램도 쉽고 재미있게 구성돼 있으며 설명도 곁들여집니다.
◇ 박지은: 무료 공연이니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공연 정보를 확인하려면 어디서 찾아봐야 할까요?
◆ 황하연: 내용은 KBS 방송 스팟,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그리고 DCMF Daejeon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지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공연을 들을 때마다 조금 아쉬운 게, 가족이나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나요?
◆ 황하연: 자녀와 함께 보기에 좋은 공연으로는 루이빌 카디널 시머스 합창단 공연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 공연은 동요부터 내용 있는 클래식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곡 길이가 길지 않아요. 대부분 한 곡이 2~3분 정도라 집중하기에도 좋고, 사람의 목소리가 참 아름답잖아요. 40여 명의 합창단이 들려주는 퀄리티 높은 공연이라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박지은: 미국의 루이빌 합창단이라고 하셨는데, 조금 낯설기도 해서요. 어떤 합창단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황하연: 루이빌이라는 도시는 미국에 있는 도시고, 이 합창단은 그 지역에서 시작됐지만 활동 범위는 전 세계적입니다. 지휘자도 세계 합창제나 우리나라 주요 합창제에도 자주 참여하는 분이고요. 루이빌 카디널 시머스 합창단은 한국 투어도 여러 번 한 바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세계 합창계에서는 꽤 주목받는 합창단입니다.
◇ 박지은: 그렇군요. 세계적으로 위상이 있는 합창단이라고 설명해 주셨고, 동요부터 짧은 길이의 곡으로 구성돼 있어서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좋다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국제음악제이다 보니 공연자 선정에도 고심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국내외 음악인들의 조화도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공연자 섭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알려주시죠.
◆ 황하연: 보통 음악가 섭외는 2~3년 전부터 시작합니다. 현재 음악제를 진행하면서도 다음을 위한 섭외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저희에게는 부음악감독님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미국에 계시고, 다른 한 분은 한국에 계시면서 유럽, 특히 비엔나 쪽에 인맥이 많으신 분이에요. 그분들을 통해서 좋은 아티스트를 소개받기도 하고, 때로는 SNS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희가 직접 찾기도 합니다.

◇ 박지은: 대전국제음악제가 처음 시작될 때는 어떤 의미로 열리게 됐는지, 그 취지도 궁금합니다.
◆ 황하연: 대전국제음악제는 2001년에 '대전실내악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어요. 올해로 한 번도 쉬지 않고 25회가 됐고요. 2017년쯤 전국의 자그마한 축제들을 대상으로 지역 대표 축제를 문화예술위원회에서 모집했는데, 그때 저희가 '대전국제음악제'라는 이름으로 공모해서 선정이 됐습니다. 이후 5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았고, 그 후에는 대전시로 이관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박지은: 마지막으로, 우리 일상 속에 음악이 가까이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짧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황하연: 음악은 늘 우리와 함께 있어요. 사람 목소리, 말소리, 바람 소리 같은 것들도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음악이 있을 때 마음의 평화나 위안,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요.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잖아요? 클래식 음악도 결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조금씩 즐기다 보면 삶이 훨씬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느껴질 겁니다.
◇ 박지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황하연 대전국제음악제 추진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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