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만드는데…‘항공통제기 2차’ 사업 세 번째 유찰

전현건 2025. 6. 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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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공을 감시할 조기경보통제기를 추가 도입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이 세 번째 유찰됐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입찰이 세 번 연속 유찰됐다.

이런 상황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핵심 기술과 주요 구성품을 받아 만든 것으로 보이는 조기경보통제기를 지난 3월 처음 공개했다.

북한 공군이 조기경보통제기를 본격적으로 작전 운용할 경우 제한적이나마 한국 공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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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참여 기종 모두 기준 충족했지만 예산 초과
北 조기경보통제기 첫 공개…공역 통제 어려워
항공통제기 E-737.[공군]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반도 상공을 감시할 조기경보통제기를 추가 도입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이 세 번째 유찰됐다. 이에 따라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전력화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입찰이 세 번 연속 유찰됐다. 현재 네 번째 입찰이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2031년까지 총 3조 90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에는 미국 보잉과 L3해리스, 스웨덴 사브 등이 참여했다.

보잉은 E-737 개량형 ‘E-7A’, 스웨덴 사브는 ‘글로벌아이’, L3해리스는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내세웠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했던 회사들 기종 모두 시험평가 기준은 충족했다”면서 “다만 가격협상 결과 3개 기종 모두 최종 제안가가 사업 예산을 초과해 유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네 번째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돼도 연내 기종 결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속 유찰로 도입 시기가 2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도 세 번째와 달라진 점이 없다”며 “이번에도 업체들이 가격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조기경보통제기는 노후화와 잦은 고장으로 작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새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핵심 기술과 주요 구성품을 받아 만든 것으로 보이는 조기경보통제기를 지난 3월 처음 공개했다.

북한 공군이 조기경보통제기를 본격적으로 작전 운용할 경우 제한적이나마 한국 공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은 조기경보 및 전자전 분야에서 전력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제 조기경보통제기를 보유함에 따라 현대적 의미의 공중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처음 공개한 초도기 1대만으로는 정상적인 작전 운용과 공역 통제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 “굉장히 둔중하고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은 “북한이 조기경보기를 운용하면 정보 격차가 줄어든다”며 “북한 입장에서 공습을 위해 출격하는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를 미리 탐지할 수 있어 대공 방어에 훨씬 유리하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도 조기경보기를 더 확보해야 한다”며 “공격이 가능한 300㎞ 사거리 미티어 공대공미사일의 빠른 전력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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