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에 ‘카카오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이영지 2025. 6.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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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 허브’ 데이터센터… 안산 이어 두번째
‘총 사업비 6천억원’ 2026년 착공·2029년 준공 목표
경기도·남양주시 부지 확보 등 행정 절차 지원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투자성과 기여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등은 13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카카오 AI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에 따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25.6.13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에 카카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경기북부 AI 문화산업벨트 구축의 신호탄이 쏘아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등은 13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카카오 AI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에 따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주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조성될 카카오 디지털 허브는 약 3만4천460㎡ 부지에 건립된다. 디지털 허브 내에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지역경제 상생 활성화 시설 등이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6천억원으로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올해 하반기 토지 매매 계약 체결, 내년 3분기까지 건축 인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지 확보, 인허가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LH는 도시첨단산단 조성 및 부지 공급을 맡는다.

남양주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월 가동을 시작한 안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두번째 데이터센터다. 지난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먹통 사태’를 겪은 바 있어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모색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조율해왔다. 지난해 9월 카카오와 첫 투자 상담을 한 뒤, 일주일 일주일 후인 9월 9일 남양주시와 카카오가 함께한 투자 팸투어를 왕숙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등 설득에 나섰다. 이어 지난 2월 5일에는 도와 남양주시가 카카오 디지털 허브 유치를 위한 전략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형 투자라는 점에 더해, 김동연 지사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와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 성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파주·남양주 등에 5.5만평 규모의 AI 문화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투자유치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구상에서 출발했다”며 “지난해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경기도 실무진이 카카오 임원과 만나 남양주 왕숙지구를 적극 추천했다. 당시 카카오에 타지자체 등에서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제안하는 상황었는데 경기도는 경기북부 발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과, 왕숙지구 개발계획에 변전소 건립 계획이 있다는 점, 왕숙지구내 도시첨단산단 조성계획이 포함돼있다는 이유를 들어 긍정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업무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2년 동안 다보스포럼에 초청을 받아 참석해 AI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지도자분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느낀 것이 많았는데,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남양주에 유치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며 “무엇보다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5개 산업벨트 중 하나인 경기 북부 AI 문화산업벨트의 화룡점정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숙 도시첨단산업에 기술인재, 데이터가 모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경기도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승인절차나 행정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광덕 시장은 “지난해 지사님이 발표하신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 360만 경기 북부 도민들이 설레었는데, 그 결실이 오늘 맺어지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특히 디지털 허브를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허브로 만들고 싶다. 친환경, 고효율 설계, 상생 실현하는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디지털 허브 내에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마련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해 지역사회 상생 모델로 만들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해 일자리 창출도 유도한다.

한편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 일패동, 이패동 일원 1천29만㎡(약 311만 평)부지에 조성된다. 2019년 공공주택지구에 지정됐으며 2023년 6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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