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2.5조 규모 보통주 무상소각…인수합병 지원”

박지영 기자 2025. 6.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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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천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해 손실을 감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엠비케이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천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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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수합병 실패는 곧바로 청산…MBK, 실질 투자 단행하라”
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천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를 무상소각해 손실을 감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입장문을 내고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엠비케이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천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고 했다.

인가 전 인수합병은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인수합병과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인가 전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현재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엠비케이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지분 가치(2조5천억원)는 모두 0으로 처리된다. 새로운 인수자가 엠비케이파트너스에 돈을 내고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홈플러스에 바로 자금을 넣게 하겠다는 것이다. 엠비케이파트너스는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인가 전 인수합병에 나선 건 홈플러스의 영업 및 재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조사위원으로 지정돼 홈플러스를 분석한 삼일회계법인은 청산가치(3조7천억원)가 계속기업가치(2조5천억원) 보다 더 높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렇다고 회사를 청산(폐업)하는 결정에 이를 경우 일자리와 지역 경제 타격 등으로 사회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엠비케이파트너스는 2조원 넘는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엠비케이파트너스는 “인가 전 인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것”이라며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의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고 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인수합병 실패는 곧바로 청산”이라며 사모펀드에 다시 넘기거나 점포·분할 매각을 하지 말고 대주주인 엠비케이퍼트너스가 실질적인 투자를 우선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조사보고서를 핑계 삼아 인수합병을 하려 하는 것은 진정한 회생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최우선으로 한 절차일 뿐”이라면서 “이는 점포 매각과 사업부 분할매각, 그리고 또다시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산산조각내고 손을 터는 명백한 먹튀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대위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온 것은 대주주인 엠비케이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뒤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유통사업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엠비케이파트너스의 자구노력이고, 직접투자”라며 “엠비케이파트너스는 고용안정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우선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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