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좌초 구축함 23일 만에 진수 강행…정상 작동은 의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이 함정의 함급은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천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다.
빨치산 출신인 강건은 일제 강점기 때 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했으며 정권 수립 후 초대 인민군 총참모장 겸 민족보위성 부상을 지냈고 6·25전쟁 때 전사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사고 복구과정에 구축함설계의 안정성과 기술적 우수성이 확인되고 함선건조에 관한 발전적인 견해들도 확립“되었다거나 “무책임성과 경험주의에만 쩌든 비과학적인 태도와 관점들에 강한 타격을 주었다” 등으로 이번 일의 의미를 강조하고, 회복력을 어필했다.

통일부는 “구축함의 외형상 결함은 확인되지 않으나 정상기능 수행 여부는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하다”며 “구축함이 건재함을 주장하기 위해 진수식 직후 함무장 실사격 시험을 실시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청진조선소 현대화직장 제관1작업반장 조금혁'이 순직했다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에게 '사회주의애국희생증' 수여를 약속했다.
진수식 관련 사진에서는 해군을 상징하는 흰색 정장을 차려입은 딸 주애도 등장했다. 아버지보다 키가 커 보이는 각도로 촬영된 사진도 있어 김주애의 위상을 암시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극동문제연구소)는 “청진조선소 사고의 부정적 이미지를 ‘강건’ 호 진수 성공으로 신속하게 전환, 체제의 기술·조직적 회복력을 과시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해군 현대화를 혁명적 사변으로 포장하며 앞선 사고를 성공 서사로 전환해 내부 결속과 대외 신뢰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강건’ 호의 동해·태평양 작전 능력과 “섬멸의 보복타격”을 언급한 부분은 구축함이 핵미사일(순항미사일, SLBM)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한·미·일 해군에 대한 비대칭 억제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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