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아는 것보다 낫더라" 경기 중 떠오른 깨달음, 결승포+멀티 히트로 돌아왔다 [MD광주]

광주=김경현 기자 2025. 6. 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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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모르는 게 아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경기 도중 문득 떠올랐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회부터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구자욱은 경기 도중 떠오른 '화두'를 통해 남은 경기 선전을 예고했다.

구자욱은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총 5안타로 2점을 뽑았다. 구자욱이 팀 점수의 100%와 안타의 40%를 홀로 책임졌다. 장타를 친 삼성 선수도 구자욱뿐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첫 타석부터 구자욱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1회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윤영철이 1-0 카운트에서 실투성 슬라이더를 던졌다. 구자욱이 이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11호 홈런. 이 경기의 결승타다.

두 번째 타석 1루수 땅볼, 세 번째 타석 2루수 땅볼을 친 구자욱은 9회 1사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16번째 멀티 히트. 1루에서 대주자 이성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투수진은 구자욱이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삼성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금일 경기는 1회 구자욱 선수의 2점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구자욱은 "오늘 내 홈런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경기 도중 깨달음이 왔다고 한다. 구자욱은 "최근 들어 야구가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모르는 게 아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경기 도중 문득 떠올랐다"며 "(풀어서 설명하자면) 몸으로 익히려고 해야 하는 것을 어떻게 쳐야지 생각에 몰두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몸으로 기억하기 위해서 연습에 전념해서 루틴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유독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3월 22일 대구 키움과의 홈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다음 날 5타수 무안타로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날마다 타격감이 요동을 쳐 갈피를 잡지 못했다고 했다. 5월 타율 0.236으로 고민이 컸는데, 6월 0.333으로 반등했다.

구자욱은 "타격이 조금 돌아온 것은 (박)병호 형의 도움이 있었다. 어제와 오늘도 (박)병호 형의 루틴을 따라 하며 배팅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삼연전은 '달빛시리즈'로 꾸며졌다. ‘달빛시리즈’는 광주를 상징하는 ‘빛’과 대구를 상징하는 ‘달구벌’을 합쳐 만든 것으로, 경기 전후로 양 팀 팬들은 하나 되어 야구를 즐겼다.

구자욱은 "달빛시리즈 라이온즈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재미있게 응원해 주신 것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고, 우리 역시 즐거운 경기 보여드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생각보다는 몸의 기억을 만들겠다고 했다. 깨달음을 얻은 구자욱은 남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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