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업 ESG 공시 대상 대폭 축소 제안 [ESG 뉴스 5]

2025. 6. 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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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ESG 뉴스 5

유럽의회 선거 투표가 끝난 후,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선거 저녁 유럽의회 건물에서 한 시민이 EU 깃발을 들고 있다. 2024. 06. 09. 사진=연합뉴스



EU, 기업 ESG 공시 대상 대폭 축소 제안

유럽연합(EU)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규제의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요르겐 와르본 유럽의회 의원은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지침(CSRD)의 적용 대상을 현행 ‘직원 250인 이상’에서 ‘3000인 이상’으로 상향하는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기준(1000인 이상)보다 세 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움직임은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기업 경쟁력 저하를 우려해 압박한 결과로 해석된다. 개정안에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상의 기후 전환계획 제출 의무 삭제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녹색당의 키라 마리 피터한센 의원은 “법의 본래 목적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코펜하겐비즈니스스쿨의 안드레아스 라셰 부학장도 “일부 단순화는 필요하지만, 규제 철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원자력발전 금융 지원 재개

세계은행이 2013년부터 중단했던 개발도상국 내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반면 후방산업에 속한 천연가스 투자 재개 여부는 이사회 내부의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가 총재는 “개도국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전력망, 저장 설비, 발전 인프라에 연간 2800억달러(약 38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美, 캘리포니아 EV 규제 폐지 강행…11개 주 반발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EV) 의무화 조치를 공식 폐지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1개 주는 12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청정공기와 경쟁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엔비디아, 기후 AI 모델 공개…5km 단위 예측 가능

엔비디아가 지구 기후를 5km 해상도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생성형 AI 기반 기후 모델 ‘cBottle(Climate in a Bottle)’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기존 기후 모델보다 수십 배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인 예측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모델은 시간, 계절, 해수면 온도 등을 반영한 고정밀 대기 상태 생성을 지원하며, ‘디지털 지구 쌍둥이’를 구축하는 개념에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2 연구소, 막스플랑크기상연구소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이 플랫폼을 통해 고해상도 기후 시뮬레이션의 대중화를 기대하고 있다.

IFRS재단, ISSB 도입 국가 현황 공개…“36개국 채택 완료 또는 진행 중”

IFRS재단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기준 도입 현황을 담은 ‘국가별 프로필’을 12일 발표했다. 17개국은 도입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 중 14개국은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멕시코,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도 포함됐다. 캐나다, 일본 등 16개국은 도입 방향을 검토 중이거나 부분 도입 계획을 밝혔다.

한국의 경우 금융당국이 2026년 이후부터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발표한 한국지속가능성공시기준(KSDS) 초안에 대한 공개 의견수렴은 2024년 8월 31일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파베르 ISSB 의장은 “매달 새로운 관할권이 합류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규제 기관이 ISSB 채택을, 투자자가 보다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기업이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근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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