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새정부 첫 고위직 낙마

곽재훈 기자 2025. 6. 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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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오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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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공직기강·인사검증 담당 중요성 감안…조속히 차기 수석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13일 오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오 수석)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는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보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오 수석의 거취 정리에 거리를 둬왔으나, 오 수석 논란이 새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여권 내의 기류가 전달되면서 결국 인사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워낙 크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첫 번째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새 민정수석 인선에 대해서는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시행할 수 있는 분이 우선적 기용 원칙"이라면서도 "여러 국민이 요청하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로, 지난 8일 임명됐다. 그러나 △2012년 검사장 재직 당시 아내 소유 부동산을 지인에게 차명으로 관리하게 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부산고검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이던 시절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사법리스크 대응 전반을 지휘했던 양부남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다"며 "이것이 앞으로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 인사검증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오 수석 외에 위성락 안보실장,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0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위성락 실장과 그 가족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주택용으로 취득한 토지(754제곱미터)에 지은 상가건물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상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상가, 강남구 논현동 주상복합 지하상가 등에서 임대사업을 통해 월 1000만 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 상가를 포함한 위 실장 일가 보유 부동산의 가치는 전체 8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위 실장의 배우자가 서울 성수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매매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해 위 실장이 "퇴임 후 거주 목적으로 구매했지만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해 매각했다"며 "과도한 시세차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상가 매입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뉴스타파>는 또 12일자 보도에서는 이한주 위원장이 지난 2005년 당시 중학생·초등학생이던 두 아들 명의로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상가 내 호실 1호씩을 매입했고 2020년에는 이 위원장 자신 명의로 산 이 상가 토지도 두 아들에게 반씩 나눠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2005년 당시 상가 1호의 추정 거래가는 7~8000만 원, 현재 시가는 7.5억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추산했으나, 이 위원장은 "두 아들에게 사준 상가는 2005년 당시 공시가격으로 1호당 1000만 원 미만으로 미성년자 증여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라고 해명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전날 밤 민주당이 발표한 '3대 특검' 임명 소식을 이날 브리핑에서 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젯밤 3대 특검법에 따른 특별검사 세 명을 임명했다"며 "내란특검은 민주당 추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 추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채해병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특검 임명은 각 특검법의 성격과 수사의 독립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이뤄졌다"며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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