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도 내려가는 물가에···미국 증시 일제 반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음에도 미국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가 예상을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1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상승한 1만9662.48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만2967.62에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전달 대비 0.1% 올라 시장 전망치 0.2%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관세 충격이 서비스물가에 아직 파급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된 셈이다.
이를 반영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0%로 전날 마감 무렵의 81.4%보다 6%포인트 넘게 내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안을 재차 꺼내는 것이 증시의 상승 압력을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 없고 약 2주 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에 한 것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일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날 미국 빅테크 7개사를 모은 ‘매그니피센트7’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최근 급반등에 따른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미국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은 17억5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22.45% 폭락했다. 앞서 게임스탑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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