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허 백', 개봉 첫주부터 최고 스코어 찍었다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브링 허 백'이 극강의 몰입감과 기묘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6%를 기록하며 전 세계 평단과 온라인에서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섬세한 심리 묘사, 그리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서스펜스로 주목받고 있다.
'브링 허 백'은 아빠를 잃고 세상에 둘만 남겨진 남매 앤디와 파이퍼가 새엄마 로라에게 입양된 후 외딴집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의식과 그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미스터리 호러다. 영화는 평화로운 새집에 도착한 남매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로라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곧 그녀가 숨기고 있는 기이한 진실과 한집에 함께 살고 있지만 접촉이 금지된 의문의 소년 올리버의 존재를 통해 서서히 서늘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수상한 의식을 치르는 한 소녀의 모습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앤디와 파이퍼가 새집에 도착하고 "새집에 잘 왔어!"라고 말하는 로라의 환한 미소가 이질감을 자아낸다.
의문의 인물 올리버가 등장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남매에게 다가선다. 그와 동시에 이상한 영상을 반복적으로 시청하는 로라의 행동은 점점 긴장감을 높인다. "죽은 후에도 영혼이 몸에 몇 달씩 머무른대"라는 로라의 대사는 공포의 기운을 고조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이 집과 가족,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든다.
영화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원'의 이미지 역시 주목할 만하다. 창문에 붉은 피로 그려진 원, 집 안 곳곳을 뒤덮은 흰색 원, 오래된 홈 비디오 영상 속 의식이 벌어지는 공간 속의 원 등은 영화의 상징적 요소로 기능해 공포의 결을 더욱 짙게 만든다.
특히 로라가 집착적으로 돌려보는 홈 비디오는 흐릿한 화질과 음산한 분위기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영상 속 의식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왜 로라가 그토록 집착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극이 진행될수록 짙어진다. 마침내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관객은 파이퍼, 앤디 남매와 함께 극도의 충격에 빠지게 된다.



영화의 공포는 단순한 장면적 연출을 넘어 인물 간의 관계와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 긴장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장면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멜론 씬'이라 불리는 올리버와 앤디의 돌발 상황이 있다. 앤디가 "올리! 그만해!"라고 외치지만 올리버는 멈추지 않는다. 이 장면은 전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객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평온한 분위기를 공포로 바꿔놓는다.
또 다른 인상 깊은 장면은 앤디가 파이퍼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다. 로라의 정체를 눈치챈 앤디는 "로라 어딘가 이상해. 너 지금 위험해. 자몽"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 '자몽'이라는 단어는 남매 사이의 비밀 암호로 진실을 전할 때 사용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로라가 파이퍼의 휴대전화를 숨기며 메시지는 전달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남매는 더욱 위태로운 상황으로 빠져든다.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의 간절한 메시지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적인 전개에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자몽이라는 단어 자체를 영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극의 후반부에서는 로라의 진짜 얼굴이 점차 드러나며 긴장감이 절정에 이른다. 앤디의 요청으로 집을 찾은 사회복지사 웬디 앞에서 로라는 "들어봐요, 들어봐요, 되살릴 수 있어요"라고 외치며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극 초반 따뜻하고 친절했던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본색을 드러내며 관객에게 소름 끼치는 전율을 안긴다. 로라를 연기한 샐리 호킨스는 이 장면을 통해 정교한 감정 표현과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끌어냈다.
'브링 허 백'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연출과 인물 간의 심리전, 상징적 장치들을 통해 단순한 공포 이상의 체험을 선사한다. 따뜻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의식, 평온한 미소 뒤에 감춰진 광기,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 있는 로라라는 인물의 존재감은 오랜 시간 관객의 뇌리에 남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전개와 치밀하게 설계된 공포의 리듬, 그리고 단서처럼 흩뿌려진 원과 자몽 같은 상징들은 '브링 허 백'이 단순한 호러 영화가 아님을 증명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비주얼과 기묘한 정서로 올여름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브링 허 백'은 전국 CGV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브링 허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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