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누가 이 아이들을 ‘옥외 감옥’에 가두었을까?

주완중 기자 2025. 6.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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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중앙 누세이라트의 배급소에서 팔레스타인 한 어린이가 식량 배급을 기다리며 울먹이고 있다./AFP 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 시각) 가자지구(Gaza Strip) 중앙 누세이라트의 배급소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식량 배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고픔에 지친 한 아이는 낡은 식기를 내밀며 울먹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배급을 받은 아이의 식기에는 야채 죽처럼 보이는 음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은 물론 크고 작은 식기를 든 아이들과 어른이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1967년 이스라엘 점령 당시 약 35만 명이었던 가자지구의 인구는 대규모 난민과 높은 출생률로 2024년 추산 23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입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이곳에 두 달 이상 구호품 유입을 허용하지 않아 전체 인구가 기근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지중해 연안 이집트와 이스라엘에 접해 있는 팔레스타인의 통치 지역입니다. 2006년 이슬람 세력인 하마스가 통치권을 장악한 뒤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봉쇄(이동 및 물품 반입 금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옥외 감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저마다 사정이 있는 삶에서 굶주림보다 큰 불행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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