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악성 미분양 12년 만에 최대…할인해도 안 사
[앵커]
반면 지방은 서울과 정반대의 분위기입니다.
집값이 오르긴 커녕 미분양 물량이 쌓여 분양 할인에 나선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인 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했는데, 540명 모집에 단 18명만 지원했습니다.
경쟁률 0.03대 1, 같은 날 수도권에서 진행한 청약에 1순위에만 4만 3천명 몰린 것과 대조되는 성적표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극명한 온도차는 미분양 물량으로도 확인됩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천여 가구로 감소세지만, 특히 심각한 건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다 지어 놓은 물량입니다.
전국 2만 6천여 가구로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
이중 80% 이상은 지방입니다.
금융 부담을 못 버틴 일부 건설사는 대규모 분양 할인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억 할인 분양'을 내세운 대구의 한 아파트, 할인에 나선 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물량은 쌓여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예 분양도 안되는 상태고, 가격을 낮춰줬는데도 지금 문의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구는 거의 미분양이 많다고 보면 됩니다."]
건설사들은 지방 수주를 최소화하며 겨우 버티는 중입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허리띠 졸라매고 있고, 분양이 제대로 돼야 공사비 수금이나 이런게 원활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까 계속 덜크덕 덜크덕 걸리는 거죠."]
정부가 LH를 통해 악성 미분양 주택 3천 호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누적 물량은 매달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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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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