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동심, 치유… 강화도가 건네는 위로의 여정
호국의 역사를 품은 천년 고찰 전등사
나부상과 어린 왕자, 전통 속 예술 감각
3대째 이어진 막걸리 역사 ‘금풍양조장’
전통 양조장에 깃든 현대적 감성 마케팅
나를 위한 로컬 체류형 프로그램 ‘잠시섬’

불심과 동심이 교차하는 사찰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새겨진 나부상은 바로 우리 중생의 다양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탐욕, 분노, 어리석음, 이른바 ‘탐진치(貪瞋癡)’를 품고 살아가죠. 저 나부상은 ‘무엇을 내려놓아야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까’를 되묻게 합니다. 겉모습은 벌거벗은 여인이지만, 사실은 우리 각자의 번뇌를 떠받들고 있는 형상인 것이죠.”

전통에 기반해 미래로 나아가는 양조장

대표 프로그램 ‘금풍 마스터 클래스’는 단순한 양조 체험을 넘어, 전통주에 담긴 지역성·역사성·미학을 해설과 함께 전달하는 일종의 체험형 전시다. 발효실, 누룩 창고, 10m 깊이의 우물 등 양조장 2층에 원형 그대로 남은 구조물은 근대 주조문화의 산 교육장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참가자들은 막걸리를 빚고, 마시고, 보고, 향기를 기억한다.
금풍양조장에서는 탄산이 거의 없는 막걸리를 생산한다. 일반적으로는 짧은 시간에 빠르게 발효시키지만, 이곳에서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숙성시킨다. 부드러운 목 넘김, 진한 향, 장기 보관 가능성까지 고려한 ‘느림의 기술’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갔다.


양태석 대표는 “곧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조장이자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은 쉼 ‘잠시섬빌리지’

이곳의 특징은 ‘낯선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다. 요가, 쿠킹, 글쓰기 등 30여 개의 로컬 기반 클래스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정서적 연결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개별 객실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공용 공간에서는 새로운 대화가 시작된다. 때론 혼자, 때론 함께하는 쉼표는 ‘관계 지향적 웰니스’라는 신개념 여행 키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기 돌봄 여행에 관심 있는 여성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으며, 재방문율도 상당하다. ‘여행 이후가 더 달라졌다’는 후기가 이어지는 이유다. 숙박 예약은 ‘강화 유니버스’ 플랫폼에서 가능하며, 프로그램 역시 선택형 구성으로 운영된다.

김명상 (terr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좀비 공제항목’에 10조 혈세 줄줄…“심층평가 실효성 높여야”
- 트럼프 “美 생산 늘리기 위해 자동차 관세 곧 인상할 수도”(종합)
- 달러 3년 만에 최저치…기술적 ‘붕괴’ 경고도
- 출근 안하는 尹정부 '어공'들 강제 해고 절차 착수
- 유명 학습지 패드에 ‘이재명’ 검색했더니…AI “사형입니다”
- “에어인디아 추락 현장서 시신 204구 수습”
- “이국종을 복지부 장관으로” 추천에…전현희 “영웅을 보는 국민 시선”
- 분단 후 처음, 남북 정상 만난 날 [그해 오늘]
- “웨딩드레스 맞춘 날에…” 80대 운전자, 강남 식당 돌진해 30대女 중상
- 김수현 측 "갤러리아 포레 가압류…가세연 범죄 드러나면 해결될 것"[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