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케레스, ‘리그 39골’ 넣고도 왜 인기가 없나 [P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요케레스는 리그 39골을 넣고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스포르팅 리스본의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는 포르투갈 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39골을 몰아쳤다. 공동 2위인 사무 아케호와,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의 19골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선발 32회) 29골 10도움을 몰아친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에는 리그 33경기(선발 31회) 39골 7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포르투갈 리그에서는 2001-2002시즌 마리우 자르델(42골) 이후 최다골 득점왕이다. 그가 포르투갈에서 보낸 2년간 리그 66경기에 나서 터트린 공격 포인트는 무려 68골 17도움이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는 UEFA 리그 랭킹 7위로, 빅리그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지는 리그다. 이번 시즌에도 주앙 네베스(파리 생제르맹), 다비드 네레스(SSC 나폴리), 니코 곤살레스(맨체스터 시티),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등이 포르투갈 무대에서 빅클럽으로 이적했다.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 역시 빅클럽의 관심 대상이다. 특히 2년 연속 득점왕이자 독보적인 득점 수치를 기록한 요케레스에게도 정통파 9번 공격수가 필요한 여러 빅클럽의 이목이 집중됐다.
다만 생각보다 이적시장에서 인기가 폭발적이지는 않다. 첼시는 입스위치 타운에서 12골을 넣은 리암 델랍을 택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각각 15골, 13골을 넣은 우고 에키티케(프랑크푸르트), 베냐민 세슈코(RB 라이프치히)도 요케레스보다는 관심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일단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다. 요케레스는 1998년생 만 27세다. 앞서 언급된 델랍과 세슈코는 2003년생, 에키티케는 2002년생이다.
20대 중후반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대다수 경우는 27살 현재 기량이 고점이다. 또 선수가 실패했을 경우에는 재판매로 투자 금액을 회수해야 하는데, 30대에 근접한 선수는 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 빅클럽은 '에이징 커브'에 예민하다. 레알 마드리드나 첼시, 리버풀처럼 20대 후반, 30대 선수에게는 투자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팀들도 많다.
또 빅리그 경험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과거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소속이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주로 2부리그 임대를 다녔다.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이 빅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도 요케레스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이유다. 국내 축구팬에게는 2021-2022시즌 득점왕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가장 익숙할 만하다. 이외에도 바스 도스트, 하리스 세페로비치, 조나스 등 빅리그에서는 평범했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최정상급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다수 있다.
또 그가 신체 조건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187cm에 체격 조건도 준수하지만, 그의 리그 39골 중 헤더 골은 단 하나도 없다. 지난 2023-2024시즌 기록을 합쳐도 68골 중 단 2골이 헤더다. 장기인 공간 침투가 통하지 않을 때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면, 한 수 위 빅리그 수비수를 만나 고전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썩 저렴하지 않다. 요케레스 측은 6,000만 유로(한화 약 938억 원) 이적료에 1,000만 유로(한화 약 156억 원)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신사협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그런 약속은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1억 유로(한화 1,564억 원)를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요케레스 측이 언급한 가격에는 팔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히했다.
현재로서는 그가 스포르팅 시절 함께 했던 은사 후벵 아모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한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등이 부진하면서 빈공이 심각했던 맨유는 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자료사진=빅토르 요케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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